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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제원, 두려웠다"…사건 직후 피해자 몸에서 '남성 DNA'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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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앵커]

피해자는 장제원 전 의원이 두려워서 그동안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가 사건 당시 곧바로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성폭력 증거를 확보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10년이 다 된 일이지만, 사건 직후 해바라기 센터 상담 일지와 지금 피해자의 증언은 정확히 일치합니다.

당시 20대였던 피해자는 처음 겪는 일이 무서웠고,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 무서웠어요. 제가 다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부산의 한 마을에 왕자 같은 사람이잖아요. 사상구를 자기 땅처럼 여기는 사람…]

그만큼 지역에서 장 전 의원 일가의 위력은 막강했습니다.

피해자는 직장과 모든 걸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해자 : (직장은) 어떻게 보면 제 삶의 한 부분이잖아요. 그 직장을 쉽게 잃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상담 일지에 담긴 피해자의 진술은 구체적이었습니다.

"직장 상사에 의한 성폭력 피해 호소"

"가해자인 대학 부총장의 사진 촬영"

그리고 당시 마셨던 술의 양까지 기록했습니다.

상담 뒤 산부인과 진료를 했고 피해자의 신체 여러 부위에서 남성의 DNA가 나왔습니다.

끔찍했습니다.

[피해자 : 내가 이때까지 노력했던 직장 생활은 뭐지… 이런 회의감하고 충격 이런 게 막 들면서…]

이후 장 전 의원의 말과 행동에 더 상처받았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11월 27일.

서울 광화문 한 일식당에서 장 전 의원을 만났고 사과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건 엉뚱한 제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 이런 상황이 오면 다 여자친구 되고 싶어 난리인데 너는 그런 게 없냐고 너 내 여자친구 할래, 이렇게 얘기해서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2015년 12월 1일엔 부산 자택으로 부르더니 2천만 원을 줬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 지금 아빠 병원에 빨리 가봐야 한다, 나도 이 일 때문에 지금 병문안을 못 가고 있었다. 그런데 2천만원 받았을 때 제가 술집 여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왜 나한테 돈을 주지…]

직장 내 다른 교수와 상담하자 돌아온 대답에 더 비참했습니다.

[피해자 : 내가 (장 전 의원에게) 물어봤을 때 '너를 사랑했었단다', '40살까지만 버티고 있으면 다 잊혀진다'고 그렇게 얘기하셔서…]

오랜 시간, 자괴감과 수치심에 시달렸다고 했습니다.

왜 하필 이제야 사실을 밝혔냐는 물음에는 더 버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 (10년 가까이) 스스로 잘 참았는데도 안 되는 거면 고소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고소를) 하게 됐어요.]

장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NA 확인을 위한 채취는 거부했습니다.

[VJ 이지환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허성운 신하경]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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