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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현장] 한인회장 "교민 힘내고 있어…만달레이따 많이 도와달라"

연합뉴스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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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자택에 직원 등 10여명 대피…"가족 같은 미얀마인 살아갈 힘 잃을까 걱정"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만달레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이 만달레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5.3.31. laecorp@yna.co.kr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
(만달레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이 만달레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5.3.31. laecorp@yna.co.kr


(만달레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사무실에 일을 보는데 온 방이 흔들렸어요. 큰 TV가 쓰러지려 해서 손으로 잡으면서 든 생각이 '미얀마가 잘못 되면 안 되는데'였습니다."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만난 조성현(67) 만달레이 한인회장은 지난 28일 현지를 강타한 규모 7.7 지진과 관련해 한인 교민들에 대한 걱정만큼 현지 미얀마인의 상황에 마음을 썼다.

조 회장은 2009년 만달레이에 자리 잡았고, 지금은 만달레이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조 회장은 "다행히 우리 교민들 인명 피해는 없다"면서도 재산상 피해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이 흔들려 대사관에서 마련한 (식당) 대피소에서 지내는 분들이 있다"며 "대사관에서 빠르게 영사를 파견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음식을 대접하는 등 도와주고 있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니 교민들도 안심하고 힘을 내서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다른 가족 없이 만달레이에서 혼자 생활하지만,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가족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그의 사무실에 붙어있는 자택에 가보니 직원들은 물론 100일 갓 넘은 아기까지 10여명이 함께 있었다.

지진이 나자 상대적으로 튼튼한 조 회장의 집으로 직원들이 대피해서다.

지진 이전에도 미얀마 군정이 집권한 이래 환율이 치솟으면서 물가가 뛰자 조 회장 집에서 먹고 자면서 생활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조 회장은 "나는 어디 가도 만달레이따(만달레이 토박이라는 뜻)라고 말한다. 미얀마인은 내 가족"이라며 가족인 미얀마인에 관심을 더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뜩이나 정치가 혼란스러워 주민들이 힘든 상황에서 큰 지진까지 났으니 이들이 살아갈 힘을 잃을까 걱정된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교민들은 우리를 받아 준 미얀마인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며 "같은 주민으로서 이들의 피해가 너무 커 교민들도 십시일반 이들을 도와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에 대한 관심만큼 미얀마인들을 걱정해 주고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과 직원들(만달레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하는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과 직원들의 모습. 2025.3.31. laecorp@yna.co.kr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과 직원들
(만달레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하는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과 직원들의 모습. 2025.3.31. laecorp@yna.co.kr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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