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모처럼의 호실적에도 웃지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티메프'(티몬·위메프)사태 여파로 인해 순익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큐텐그룹으로부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금액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31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9245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 글로벌 트래블(GGT),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YCS) 등 멤버사를 앞세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 매출은 292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약 454% 성장했다.
야놀자의 '캐시카우'에 해당하는 컨슈머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6712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여행시장이 위축되는 대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39% 늘었다.
반면 야놀자의 순손실은 2664억원으로 전년(-403억원) 대비 오히려 적자폭을 키웠다. 호실적에도 야놀자의 순손실 규모가 늘어난 주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컸다.
앞서 야놀자는 큐텐그룹에 '인터파크커머스'를 매각하고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 지분을 담보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큐텐그룹이 매각대금을 치르지 못하게 된 데다, 담보로 잡은 큐익스프레스의 가치도 급락했다. 이에 야놀자는 지난해 기타의대손상각비로 약 1726억원을 처리했다.
영업권 손상도 순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야놀자는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데이블, 놀유니버스 투어 부문 영업권 손상으로 각각 176억원, 808억원을 인식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는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데이터 인프라와 AI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여행 산업을 위한 AI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중요한 한 해였다"면서 "앞으로도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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