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심지어 유족 측이 내미는 주장은 모두 새롭게 조작된 거짓이며, 120억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통해 억울함을 증명하겠다고 나섰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김수현과 법률대리인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김수현과 법률대리인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
김새론의 유족 측은 김새론이 15세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른 증거들을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처음 김새론과의 열애 사실을 부인했던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기존의 입장을 바꿔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1년간 교제했을 뿐, 미성년자 시절에는 교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수현의 부인이 계속되자 김새론 유족 측은 지난 2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대표 변호사와 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통해 기자회견을 진행,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두 사람이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 및 고인의 자필 편지 등을 증거로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유가족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경계와 함께 김수현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거듭 강조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인 김수현은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제가 온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다고 말하다가 눈물을 보인 김수현은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든 것은 아닐까”라며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에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 1여년 정도 교제를 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방영 중이었던 ‘눈물의 여왕’을 위해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부인했으며,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한 김수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다. 그리고 불안하다. 지금 하는 말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라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처음에 인정했다면) 매일마다 내일은 무슨 사진을 올리겠다, 뭘 터뜨리겠다 이런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됐을 거고, 제 사생활을 다룬 사실이 유출돼서 모욕당하는 일도 없었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다.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선언한 김수현은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족 측의 모든 주장들을 부인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김수현과 법률대리인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고 말한 김수현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정도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다”며 “그래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고 김새론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유를 해명했다.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한 김수현은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고 고인과 관련해 폭로 아닌 폭로를 하기도.
자신의 이야기가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김수현은 “제 말이 변명으로 들릴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다”며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는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저는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스타 김수현’의 삶의 고충과 무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인의 죽음은 자신과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김수현은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하다가 이내 “너는 미성년자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 너는 살인자다”라는 대목에서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소속사가 2차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 김수현은 “소속사가 고인과의 채무 관계에 대해 2차 내용증명을 보내 고인에게 채무에 대해 압박한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1년 전 당시 소속사 대표와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이 1년 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제가 잘못한 일은 얼마든지 인정하겠다.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증거들은 사건이 폭로된 이후 새롭게 녹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족 측과 마지막 소속사 대표와 나눴다는 통화 내역을 증거로 공개하기도.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김수현과 법률대리인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
유족이 앞서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서는 2016년이 아닌 2019년에 나눴던 내용이라고 밝힌 김수현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이 많다.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 또 4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 그리고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디렉팅으로 활동한 사실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족과 유튜브 채널은 2016년에 했다는 발언들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과 같은 플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고 강조한 뒤, 자신의 증언을 뒷받침 하는 증거 자료를 첨부했다.
김수현은 “유족들의 폭로가 시작된 이후 가장 괴로운 점도 이것이었다.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 사건 시점을 교모히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진짜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도 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 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김수현과 법률대리인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고 말한 김수현은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다”며 “제가 한 일은 한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는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법률대리인 김종복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질의응답이 없는 이유에 대해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고소와 민사고소를 결심했다. 요청에 따라 유족들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불상자, 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명예훼손 죄로 고소장을 첨부했다. 들을 상대로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현재 이슈가 수사 대상이 돼서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음을 알렸다.
김새론 측의 입장에 반박한 김수현이지만, 최근 새롭게 부상한 故 설리 유족 측의 주장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설리의 유족 측은 과거 고인의 출연작인 영화 ‘리얼’의 노출 장면 문제를 제기하며, 김수현에게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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