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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오열의 기자회견 "故 김새론 미성년 교제·채무 압박 사실 아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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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故 김새론 관련긴급 기자회견
미성년 교제·채무 압박 사실 아냐, 수사기관 통해 검증 요청
"가짜 증거와 증언 되풀이… 살인자로 몰았다" 눈물로 호소
유족 상대로 120억대 손배소 소장 접수
한국일보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배우 김수현이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에 교제했다는 사실을 재차 부인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은 고인의 유족 측이 공개한 메신저 대화의 상대방이 자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족이 자신에게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은 故 김새론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는 배우 김수현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와 김수현, 안성수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수현과 故 김새론의 교제 시점 등 김수현을 둘러싼 여러 사생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현재 김수현은 故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또 故 김새론이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내용증명을 보내 변제를 독촉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여러 의혹이 불거진 직후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과 故 김새론의 교제는 고인이 성인이 된 후부터 약 1년간 교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중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김수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게 일었다. MBC 예능 '굿데이'는 김수현의 출연분을 편집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 제작진은 공개를 보류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7일 故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새론이 17세였던 2016년, 김수현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는 김수현이 故 김새론에게 "안고 자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고 두 사람이 당시 교제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기류가 포착됐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성년자였던 고인과 열애를 인정하라고 김수현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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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03.31 박시몬 기자


2024년 고인의 SNS발 열애설 부인한 이유 고백


이날 김수현은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김수현은 "먼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라면서 기자회견을 이 시점에 열게 된 이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팬들과 회사 식구들을 거론한 김수현은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다"라면서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김수현은 2024년 고인이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했을 때 열애설을 부인한 배경에 대해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저와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전 4년 전, 1년여 정도 교제를 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달라"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의도를 알 수 없다"라고 강도 높은 반박문을 낸 바 있다. 당시 열애설 인정에 두려움을 느꼈다는 김수현은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 선택했다. 그래서 사실 매일 두려웠다. 하지만 다시 '눈물의 여왕'이 방영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이다.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내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김수현이라는 사람이 선택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선택을 비겁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비판한다면 얼마든지 받겠다. 그리고 저를 아껴준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라며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사생활 폭로 협박을 두고선 "'좋게 좋게 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는 일은 없었을 수도 있었다. 매일 무슨 사진을 올리겠다,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제 사생활을 담은 사진이 유출돼 모욕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겁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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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 공개한 故 김새론 유족의 반박 자료. 우다빈 기자


고인의 미성년 시절 교제 재차 부인 "평범한 연인이었다"


그러면서 김수현은 ①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으며 ②고인이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을 재차 부정했다. 이는 앞서 소속사가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제 말이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다"라면서도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을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는 미성년자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라고 했다"라고 밝히며 흐느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는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가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런엔터 대표와 통화하며 "행정 절차상 보낸 것"이라며 "회사 준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게끔 행정 절차상의 일이다. 구두상 천천히 갚아달라고 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을 새론씨에게도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김수현은 "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이 1년 전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제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없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들은 사건이 폭로된 이후에 새롭게 녹음된 것이다.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톡 내용도 마찬가지다.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 또 4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 그리고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유족은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면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러나 2016년과 2018년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것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라면서 과학 검증 기관의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서류에서 이 기관은 2016년과 2018년 메시지 작성자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92%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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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는 배우 김수현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와 김수현, 안성수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우다빈 기자


"유족들, 가짜 증언 되풀이… 수사기관에 자료 제출해라"


김수현은 "유족들은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해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 사건 시점을 교묘하게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메신저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 가짜 증언과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결과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라면서 유족에게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으로 검증받을 것을 요청했다.

거듭 눈물을 흘리던 김수현은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 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말미 김 변호사는 "김수현 입장에 따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고자 관계자들에게 형사와 민사 소송을 결심했다. 그 요청에 따라 오늘 유족과 이모라고 지칭하는 이와 가세연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을 상대로 120억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장도 접수했다"라고 전하며 마무리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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