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이 제기된 배우 김수현 측이 여러 의혹을 제기해온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족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형사 고소하고 120억대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김종복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이 받은 감정서 등을 첨부해 김새론 유족과 이모라고 자칭한 성명불상자, 가세연 운영자 등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또 이들을 상대로 120억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질문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고소장 제출 등으로 인해 이분들이 수사 대상이 돼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수현은 유족과 가세연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며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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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왼쪽)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 측의 카톡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뉴스1 |
김수현은 “유족은 얼마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하고,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에 있는 카톡의 발언들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과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며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보시는 것처럼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김수현은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며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고 했다.
김수현은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며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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