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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편법 승계 없다…"승계, 더 투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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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에너지 포함 주권 31.93% 확보
김승연 회장, '지분 증여' 용단 내려
사실상 경영권 승계 완료…내달 말 증여 완료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 경기 시흥 한화오션 R&D캠퍼스를 방문해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화) 2024.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발표 후 승계 논란까지 일자 '정면돌파'를 택했다. 증여세와 상속세를 내고 ㈜한화 지분 11.32%를 아들 3형제에게 증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지분 증여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이다. 아직 김 회장의 ㈜한화 지분이 11.33% 남아있지만 향후 상황을 보면서 이 또한 증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은 직접 보유한 ㈜한화 지분 외에 한화에너지를 통해 우회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한화 지분까지 감안하면 30% 넘는 ㈜한화 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 22.65%(보통주)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

㈜한화 지분을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363만8130주(4.86%),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게 각각 242만5420주(3.23%)씩 증여하는 것이다.

이 증여로 한화그룹은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고 볼 수 있다.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최대주주는 종전 김승연 회장에서 한화에너지(22.16%)로 바뀐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고, 이 중 50%를 김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0% 중 25%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25%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갖고 있다.

이번 지분 증여는 무엇보다 한화그룹의 정도 경영 원칙에 맞게 승계 방식을 더 투명하고 논란없이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에어로 유증 발표 이후 논란 불거져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한화그룹은 승계 작업을 위한 유증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의 시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9일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등 그룹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취득한 데 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 달 여만에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했다. 1조3000억원의 현금으로 한화오션 주식을 매입하고 나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시장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그룹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오너 3형제들이 추가 이익을 노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화오션 지분 매각에서 한화에너지가 지분 0.58% 매각으로 1236억원을 얻고, 종속회사인 한화에너지 싱가포르는 1.36% 지분을 매각해 2884억원을 확보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한화에너지는 오너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 같은 대규모 현금 유입은 오해를 더 키웠다.

한화에너지는 특히 기업공개(IPO)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한화오션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인수합병(M&A)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뒤 기업공개에 나선다면, 이렇게 확보한 자금이 오너 3세에게 흘러들고 이 돈으로 ㈜한화 지분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오너 3형제→한화에너지→㈜한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연결고리가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한화와 한화에너지 합병설까지 가세하며 소문은 계속 끊이지 않았다.

지분 직접 증여로 논란들, 단번에 '불식'시켜

하지만 김 회장은 이 논란과 소문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정당한 세금을 내고 자신의 ㈜한화 지분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겠다는 '투명 승계'를 택한 것이다.

이날 지분 증여로 한화그룹은 더이상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게 됐다. 오너 3형제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이다. 오너 3형제가 이 대가로 앞으로 내야 할 증여세만 22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전문가들은 "김승연 회장이 이번 지분 증여로 사실상 승계 구도를 완료하면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불필요한 오해까지 단번에 사라지게 했다"며 "주주가치에 대한 의구심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상속세와 증여세법에 따라 이번에 과세되는 세금은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오너 3형제가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증여가 마무리 되면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행사할 수 있는 ㈜한화 주권은 30%가 넘는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인데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율 22.16%와 김 부회장 개인 지분율 9.77%를 합하면 김 부회장의 실질적인 ㈜한화 지분율은 31.93%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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