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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분간 오열한 김수현…"하지 않은 일 했다고 할 수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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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31일 김수현 기자회견…故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교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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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일부 증거는 짜깁기된 것이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김수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수현 및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의 김종복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김수현의 입장 발표회 김 변호사의 향후 대응책 발표가 이어졌다. 질의응답은 따로 받지 않았다.

이날 김수현은 검은색 슈트를 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등장하자마자 90도로 사과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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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025.3.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수현은 기자회견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했다"라면서도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다, 제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 정도 교제를 했다, 하지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에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라며 당시 '눈물의 여왕'을 함께 하는 이들과 소속사를 고려해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이런 선택을 비난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큰 쟁점인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수현은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제 소속사가 고인의 최후를 압박, 비극적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인 뒤 눈물을 보였다.

김수현은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라며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진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둘 다 많은 사람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같은 소속사에 있을 때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입장이라 더 그랬다, 그래서 고인이 음주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인은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런엔터) 대표는 음주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런 상황에서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참 조심스러웠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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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025.3.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특히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유족에게 제공받아 공개한 카카오톡 메신저는 교묘히 편집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톡 내용도 마찬가지고,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엔 다른 사실이 너무나 많다,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 또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라며 카톡 내용이 재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일부 메신저 대화창을 공개했다. 김수현은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에 보낸 카톡의 말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보신 것처럼 2016년과 2018년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족에게도 증거로 제출한 메신저들을 법적 검증 받기를 요구했다.

더불어 김수현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에게 보낸 내용증명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며, 관련 음성을 공개했다. 음성 속에서 골드메달리스트 대표는 고 김새론의 마지막 소속사인 런엔터 대표에게 내용증명이 갈 것이라고 알려주며 "이를 보내지 않으면 우리가 배임이라 보내는 것이니 놀라지 말라"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수현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은 했다고 할 수 없다"라며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지원들은 폭로된 후에 새롭게 녹음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약 36분 동안 본인을 향한 의혹들을 해명함과 동시에 현재 심정을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작과 끝에 90도로 인사하며 최근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수현의 입장 발표가 끝난 뒤 김 변호사는 "김수현이 최근 이슈에 대한 입장을 직접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입장에 따라 김수현 배우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 제기를 결심했고 저희 법무법인에 이를 의뢰했다"라며 "저희 법무법인은 그 요청에 따라 오늘 유족분들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 불상자분, 그리고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분을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죄로 방금 김수현 배우가 언급했던 감정서 등을 증거로 첨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분들을 상대로 합계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수현과 소속사가 추가적인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다고 양해를 구한 이유는 이번 고소장 제출 등으로 인해서 현재 이슈가 수사 대상이 됐고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수현 배우와 소속사의 대리인으로서 이분들을 대신해서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말씀을 전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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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편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수현이 군 생활 중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손 편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14일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이 미성년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억대 채무 전액을 대신 갚아줬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지속되는 사이, 김수현의 연예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김수현은 출연 중이던 MBC 예능 '굿데이'에서 통편집됐다. 또한 30일 열릴 예정이던 대만 팬미팅도 취소됐으며, 올해 상반기 시청자들과 만날 계획이던 차기작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극본 한정훈/연출 박현석)의 공개 역시 보류됐다.

그 후에도 김수현에 대한 각종 의혹은 계속됐다. 27일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측 주장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 뒤 김수현에 대한 비난 여론은 증폭됐고, 그간 소속사를 통해 의견을 전하던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수현이 직접 입을 여는 것은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21일 만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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