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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휴전 뒤 대선 준비 지시"… 7월 초 선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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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우크라 대선 실시 압박해와
최근 높아진 지지율 고려… 이른 대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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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휴전 직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주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4월 말 완전한 휴전이 이뤄진 다음에 대선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부활절(4월 20일)이 있는 4월 말까지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휴전이 5월 5일을 전후로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는 지난해 5월 끝났지만, 전시 상황을 이유로 계엄령을 통해 집권을 연장하고 있다. 오는 5월 9일까지 계엄령이 추가로 연장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의회는 5월 5일 또는 8일에 계엄령 연장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라며 휴전 협상 상황에 따라 계엄령이 해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엄령 해제 후 올여름 선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법적으로 선거 운동에 최소 60일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조기 대선 시점은 빠르면 7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다만 전쟁 뒤 유권자 명부 재정비 등을 위해 선거 운동 기간이 3개월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임이자 정적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또한 "선거는 8월에서 10월 사이 언제든 치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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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부터)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시는 최근 미국과 휴전 협상 국면에서 높아진 지지도를 활용해 연임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권을 불법적으로 연장하고 있다며 그의 정당성을 부정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백악관 정상회담' 이후 젤렌스키는 정치적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전쟁 피로감으로 5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이 이달 초 67%까지 오른 것이다.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 소식통은 "젤렌스키는 7월 조기 선거를 통해 사실상 경쟁 상대 없는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 퇴진을 원했던 러시아가 그의 연임을 막기 위해 다시 위기 국면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 매체는 "푸틴에게는 선택지가 많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통해 계엄령을 종결시키거나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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