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5년 전인 2019년부터 1년여 정도 만났다”고 밝혔다. 기존의 주장을 고수한 입장이었다.
김수현은 준비된 입장문을 들고 나와 자리에 앉은 뒤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며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이 기자회견을 위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라며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그 때마다 망설이게 됐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며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지난 14일 “김수현은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응원 메시지를 담은 트럭. [온라인 커뮤니티] |
김수현은 특히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은 고인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가세연은 김수현이 군 생활 중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손 편지를 비롯해 각종 사진 자료를 공개하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소속사 측은 이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과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김수현의 강경대응과 의혹 일체를 부인하는 입장에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 역시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만 16세 시절 20대 후반이었던 김수현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갖은 논란에도 김수현의 팬덤은 여전히 그를 지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예정된 서울 마포구 일대는 김수현의 해외 팬들의 지지와 응원 메시지가 담긴 응원트럭이 등장, “거짓 정보를 퍼뜨리지 마세요. 그의 정신 건강과 경력을 해칩니다”라는 문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