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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톺] 공매도 재개일이 하필…관세 전운에 침체공포 확산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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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 하락 2,480대로…양대 증시 연초 상승분 반납
공매도 타깃 이차전지株 약세…상호관세 앞두고 美경기공포 확산
"관세위기 시작일 뿐, 증시 재하락" vs "불확실성 선반영, 반전 시작"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1년 반 만의 공매도 재개일이 하필 임박한 상호관세와 경기침체 공포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과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충격파가 커졌다.

그렇지 않아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 부진과 정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우외환이 겹치자 증시가 올해 초 어렵게 회복한 상승분을 다시 내놓고 말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매도와 경기 공포 모두 일시적 변동 요인에 그치고, 1분기 실적 시즌과 함께 코스피가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코스피 급락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가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공매도 재개, 상호관세 우려 속에 전장보다 76.86p(3.00%) 내린 2,48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5.3.31 seephoto@yna.co.kr



3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마감,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끝에 2,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오후 한때 3.07% 내린 2,479.46으로 2,48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 1월 3일 2,441.92를 기록하며 연초 반등 랠리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코스피는 3개월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달 20일 장중 781.54를 기록하며 800까지 기대하게 했던 코스닥지수도 이날 3.01% 내린 672.85로 마무리하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0.79%)로 돌아섰다.

업종을 가리지 않는 내림세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6.04%), POSCO홀딩스[005490](-4.62%), SK이노베이션[096770](-7.11%), 삼성SDI[006400](-5.47%) 등 이차전지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더욱 키웠다.

이차전지주는 최근 실적 부진에 실적 대비 고평가 인식에 따라 이날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거래잔고 비율이 급증하는 등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돼 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세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들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원 가까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합뉴스

공매도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날 하락세는 2023년 11월 전면 금지한 공매도가 재개되는 날인 만큼 어느 정도는 예상된 측면이 있다.

증권가에서도 공매도에 따른 중장기적 수급 개선 기대감과 별개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이나 실적 악화 예상 종목을 공매도하고 만만한 종목을 매수하며 단기 차익을 노리기도 한다"며 "공매도 재개의 지수에 대한 영향은 오늘의 하락을 포함해 단기간 내 반영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미국발 관세전쟁이 날로 격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말(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을 웃돌고, 가계 지출 증가율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가 급격히 확산하자 뉴욕 증시에선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관세전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상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오는 2일 상호관세 외에도, 앞서 발표한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웅찬 연구원은 "관세는 오는 2일 발표와 함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이벤트라기보다는 지지부진한 협상과 분쟁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많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해 시장을 또다시 뒤흔들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정치 사이클상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초반 경기 하락이 유리하다"며 "내년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구태여 무리수를 두며 올해 경기를 화려하게 포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세,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 해소 추진 과정 등을 언급하며 "향후 미국 주식 시장이 깊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 주식시장도 재하락 여지가 짙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그러나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까지 가지 않고 코스피도 반등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는 과열이 식어가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경기가 침체로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말에 이은 오늘 급락은 관세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물가 급등 우려까지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예상보다 더 강한 관세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관세 부과가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1분기 실적 시즌도 관세전쟁의 반대급부로서 선수요 유입과 중국 경기 회복세, 환율 효과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경우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으로 인한 내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매도도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증시에 긍정적 변화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가장 최근 공매도 재개 시점인 2021년 5월에도 증시는 재개 전 하락, 재개 후 반등 패턴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 불안, 국내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변동성 증폭 등 대내외 악재가 스노우볼 효과를 만들고 있다"며 "단기간 급격한 반전은 어려운 현실이지만 현재 하락은 과매도 성격이 다분한 만큼 현재 레벨에선 매도보다 보유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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