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4월 중순께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SCMP는 “시 주석이 올해 첫 순방지로 동남아를 선택한 것은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들을 찾아 긴장 수위를 낮추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로 공세적인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는 틈을 타 자유무역을 강조하며 스스로 다자무역 ‘맹주’로 부상하려는 야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앞서 3월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초청한 바 있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시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역시 글로벌 CEO들과 직접 만나 중국 내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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