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불타고 부러지고…괴물산불에 청송 특산 사과 '직격탄'

0
댓글0
뉴시스

[청송=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와 이사리 일대 마을이 산불에 전소돼 있다. 2025.03.28. kgb@newsis.com


[청송=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산불'로 인해 청송지역 특산물인 사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산불로 인해 청송지역 사과 과수원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31일 청송군에 따르면 청송지역 사과 재배 농가는 4600여곳이다.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전국 사과 생산량 10% 이상인 7만5000t 가량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집계된 이 지역 산불 피해 사과 재배지 면적은 202.3㏊다.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청송지역 사과 과수원의 사과나무가 타거나 돌풍에 부러지는 피해를 냈다.

이에 이 지역 사과 재배가 어려워짐에 따라 재배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송군 진보면 괴정1리 마을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자 유일한 경제활동인 사과 과수원이 불에 탔다.

괴정1일 마을의 경우 사과 농사가 잘 되면 한 해 2~3억원, 보통은 1억원의 재배 후 판매한다.

뉴시스

[청송=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와 이사리 일대 마을이 산불에 전소돼 있다. 2025.03.28. kgb@newsis.com


주민 이모(66)씨는 "이제 우리 마을은 먹고 살 길이 없어졌다"며 "사과 농사가 유일한 마을의 생계수단이었는데 이제 모두 잿더미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 "사과 농사는 나무를 심은 후 3년째 되면 약값 정도 벌고 5년이 돼야 열린 사과를 수확해 가져다 팔 수 있다"며 "다시 사과를 재배해 내다 팔려면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이제 5년 동안 돈도 못 벌고 있는 돈 마저 날리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송군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송군은 이날 군청 제1회의실에서 윤경희 군수 주재로 산불 피해 복구 지원대책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피해 조사 및 신속한 복구 지원,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 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또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복구 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윤 군수는 "청송군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청송=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3.27. lmy@newsis.com


한편 청송은 이번 산불로 산림 932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의성에서 시작된 불은 지난 25일 오후 4시35분께부터 강풍을 타고 청송군 파천면, 청송읍, 진보면, 주왕산면, 안덕면 일원을 덮쳤다.

화선 길이는 176㎞까지 확대되면서 4명이 숨지고 산림·임야 9320㏊가 소실됐다. 주택 770동 및 일반창고 179동, 농가 951호가 불에 탔다.

농작물 178㏊(사과 164.5㏊, 자두 13.5㏊), 축산 65개소 719마리(염소 657마리, 소 13마리, 돼지 4마리), 양봉 1512군도 피해를 입었다.

공장 1개소, 영농조합법인 1개소, 농업용시설 122개소, 농기계 194대, 달기약수탕 상가 20동이 전소했다.

문화유산도 9개소(전소 6개소, 부분소실 3개소)에서 피해가 났다. 보광사 만세루, 수정사 요사채가 전소, 교회 2곳이 불에 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시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중앙일보검찰, 문재인 2억여원 뇌물혐의 기소…이상직도 기소
  • 아시아경제'농구교실 자금 횡령' 강동희 징역 1년 2개월…법정구속은 안해
  • 한국일보창고에 있던 수십 억 현금 훔친 관리자... 1심서 징역 4년
  • YTN[이슈ON] 이재명 선거법 '속도전'...문재인 '뇌물 혐의' 기소
  • 경향신문검찰 “문 전 대통령, 경제적 문제로 다혜씨 부부 불화겪자 특혜채용 관여”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