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자원연이 태백 폐광산의 자원과 지하공간을 달 극 지대와 유사한 환경으로 재현해 이곳에서 우주 자원 채취 및 탐사 기술을 실증한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강원 태백의 폐광이 달 자원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은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 연구팀이 28일 태백 함태광업 폐갱도 일원에서 '폐광 내 달 현지자원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저중력 환경에서의 동력 전달과 울퉁불퉁한 비평판 표면에서의 원활한 주행이 가능한 '달 표면 다목적 모빌리티'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기능에 탑재체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다목적 화물 공간을 보유한 달 탐사 핵심 장비다. 이날 시연에서는 달 토양 채취를 위한 드릴 실험을 선보였다.
또 지면을 이동하며 레이저 유도 플라스마 분광기 등 센서를 통해 달 표면에 존재하는 50종 이종의 원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달 표면 탐사모빌리티'와 달 표토층에서 물, 산소, 휘발성 기체를 추출하는 '달 표토층 자원추출기'도 이날 공개했다.
이 밖에도 △실시간 우주방사선 분광분석 시스템 △달 표면 자원탐사를 위한 초 저궤도 큐브샛(인공위성) △로켓연료 생산 장치 △달 표면 무선송전시스템 △우주용 히트파이프 원자로 등을 이곳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K-달 현지자원 개발 관련 모식도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지질연은 각 자원 개발 장비를 하나의 '기지형 플랫폼' 형태로 융합해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질자원연은 "'국제우주자원실증융합협력센터(ISRU Nexus Hub)'로서 우주 자원 활용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폐광을 재활용해 우주 자원 개발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이번 시연은 기술적 진전을 넘어서 새로운 우주 산업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한편 지질자원연은 태백시와 협력해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이 달 자원개발 등을 융합연구할 수 있는 '태백 K-우주자원융합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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