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 차례 이어 4차 시국선언
3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연구자 측 제공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미뤄지자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은 3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4차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시국선언문에는 70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형 산불로 발생한 피해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가공할 화마의 엄습만큼이나 고통스럽고 끔찍한 악몽과도 같은 현실이 작년 12월 3일 이래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몇 달째 헌재의 파면 선고만을 하염없이 기다려온 국민들의 가슴 속은 하루하루 시커멓게 타들어가 잿더미가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 교수·연구진 525명은 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1월 28일에도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며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시국선언을 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는 같은 달 7일, 12일에 2·3차 시국선언을 통해 대통령 파면을 요구했다. 2차 시국선언에는 893명, 3차 시국선언에는 682명이 동참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