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강야구 포스터, DB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충격의 연속이다. JTBC가 '최강야구' 전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편집실 퇴거 요청과 함께 서버 접속을 끊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스튜디오 C1은 JTBC의 행위가 불법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31일 JTBC 관계자는 "오늘 오전 저희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ID)에 대한 권한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튜디오 C1의) 편집실과 장비는 JTBC가 임대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다"며 "동시에 오늘 오전 편집실 퇴거에 대한 공문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스튜디오 C1 주주총회가 열려 JTBC 직원들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때 JTBC 직원 5명이 서버 유지와 보수를 위해 갖고 있던 키를 이용해 사람이 없는 스튜디오 C1 편집실에 들어가 서버를 끊었다. 또한 일부 편집실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바꿔 직원들이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
JTBC 측은 "사실상 스튜디오 C1 측과 계약이 정리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저희도 법적 조치한다고 말을 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버는 스튜디오 C1 측 요청으로 다시 접속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스튜디오 C1 측은 "우리는 JTBC 서버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현재 사용 중인 서버는 스튜디오 C1만 이용하는 단독 서버"라며 "JTBC 측이 우리가 임대한 서버 외에도 PD들의 개인 편집기도 '록'을 걸어놨다"고 반박했다.
현재 JTBC는 스튜디오 C1과 '최강야구'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 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을 담은 스포츠 예능이다. 지난 2월 시즌3를 마친 후 시즌4 제작을 위한 트라이아웃이 예고된 바 있다.
하지만 JTBC는 지난달 25일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며 예정된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했다. 반면 스튜디오 C1 대표 장시원PD는 예정된 트라이아웃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 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왔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JTBC는 스튜디오 C1 측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제작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제작비 지급 방식은 스튜디오 C1이 주장하는 'Turn-key 형태의 계약'이 아니라 '실비 정산' 및 '사후 정산' 방식으로 계약했으며, 계약 상 '최강야구'에 대한 IP 일체는 명확히 JTBC의 권리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PD는 "독립된 법인이자 JTBC의 계열사도 아닌 C1이 왜 JTBC에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JTBC가 애초에 이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오히려 JTBC가 '최강야구' 직관 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즌3에는 JTBC에 발생한 총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JTBC가 '최강야구'에 관한 IP를 탈취하기 위한 일념 하에 C1의 제작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실랑이 끝에 지난 13일 JTBC는 스튜디오 C1에 대한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제작진을 꾸려 시즌4 방송을 준비하기로 했다. 장 PD는 기존 출연진과 함께 촬영을 강행하고 있다. '최강야구'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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