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 근무 부실 의혹과 관련해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해져 재복무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31일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민호를 세 차례 출석시켜 조사했으며, 압수수색과 통신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송민호는 근무 이탈 등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 23일, 2월 15일, 2월 26일 세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송민호를 조사했으며, 그가 근무했던 서울 마포구 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송민호는 지난 1월 진행된 1차 조사에서는 "정당하게 복무 했다",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이후 증거와 함께 진행된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바탕으로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송민호는 지난해 3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으며 지난달 23일 소집해제됐다. 하지만 이 기간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실복무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병가는 치료목적이었고 그외 휴가 등은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고, 송민호의 근무지 담당자도 "송민호가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일찌감치 조기 전역 대상으로 분류됐으나 연예활동을 하기 위해 버텨야한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고 감쌌다. 그러나 송민호의 행적과 관련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병무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을 다루면서 송민호가 군 복무기간에 여동생 결혼식 참석 등 이유로 미국에만 2번 다녀왔다고 전했다.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그가 두 번이나 최장거리 이동을 했다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여론과 함께 복부 기간 내내 장발의 머리를 유지하며 용모단정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올랐다.
송민호와 함께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들도 송민호가 전화 대응이나 우체국 방문 업무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 "확실한 건 일주일을 다 나오지 않았다. 심할 땐 한 달에 한두 번, 두세 번 본 정도다, 나중에는 거의 못 봤다"고 증언했다.
한편 병무청은 경찰 수사에서 송민호의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소집이 해제됐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