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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최소 1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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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파괴·통신장애로 국제사회 지원도 어려워
강진 발생 이후에도 반군 상대 공습 지속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소 2028명이 사망하고 340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미얀마 만달레이 지진 피해 현장. AFP연합뉴스


WSJ는 사망자 숫자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은 '골든타임' 72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10만명 이상일 확률이 36%,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일 확률이 35%였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라 브래그 가톨릭 구호 서비스(Catholic Relief Services) 미얀마 관리자는 만달레이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적어도 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달레이의 구호 활동가들은 WSJ에 수천 명의 주민이 야외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물과 식량, 필수품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했다. 지진 발생 이후 만달레이는 전기가 끊긴 상태다.

태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유엔 등이 미얀마에 구호물자와 인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인프라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통신 장애로 인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진행하는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중장비나 보호 장비 없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21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내전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진까지 겹치며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내전으로 약 350만명이 난민이 됐다. 미얀마군은 강진 발생 이후에도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군부와 맞서는 주요 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이 성명을 통해 "지진으로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군사정권이 민간인 지역을 겨냥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기구들은 미얀마에 대한 긴급 지원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미얀마 지진을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인 '3급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800만달러(약 118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도 미얀마 강진 피해를 돕기 위해 1억스위스프랑(약 1700억원) 규모의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이클 던포드 세계식량계획(WFP) 미얀마 책임자는 초기 평가 결과 6월 말까지 매달 1500만~2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영국 등 주요 기부국이 유엔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줄이며 이 같은 지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구조 시간이 지체될수록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WHO는 "즉각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이미 취약한 보건 시스템이 붕괴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IFRC는 "기온이 오르고 있는 데다 몬순 시즌이 몇 주 안으로 다가와 2차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태국 방콕에서도 공사 중인 30층 빌딩이 무너지며 사망자가 발생했다. 방콕시 당국에 따르면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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