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단독] JTBC, '최강야구' 제작사 서버 끊었다…C1 측, 무단 침입으로 경찰 신고

0
댓글0
장시원 PD 측 "편집실 무단 침입" vs JTBC "정당 행위…다시 접속 가능하게 해"
'최강야구' 두고 양측 갈등 격화
뉴스1

JTBC '최강야구'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강야구'를 둘러싼 방송사와 제작사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JTBC가 스튜디오C1의 편집실을 들어가 서버를 끊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뉴스1 취재 결과, 그간 '최강야구'를 제작해 왔으며 장시원 PD가 대표로 있는 스튜디오C1은 JTBC에 의해 편집실 서버가 이날 끊어졌다. 서버가 끊어지면 편집이 불가하고, 다시 연결될 때까지 기존 자료 역시 '백업'(데이터 복사)도 할 수 없다.

이날 오전 9시께 스튜디오C1 주주총회가 열려 JTBC 직원들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때 JTBC 직원 5명이 서버 유지와 보수를 위해 갖고 있던 키를 이용해 사람이 없던 스튜디오C1 편집실에 들어갔고, 서버를 끊었다. 또한 일부 편집실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바꿔 직원들이 접속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를 발견한 스튜디오C1 측 관계자는 현장에서 항의했다. 스튜디오C1 측은 사무실에 침입해 자료를 백업할 새도 없이 일방적으로 서버를 끊은 JTBC의 행태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스튜디오C1은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해 양측이 현장에서 조사를 받았다. 스튜디오C1은 무단침입 및 업무방해로 JTBC를 정식 고소할 계획이다.

장시원 PD는 뉴스1에 "사전 공지도 없이 몰래 와서 편집실 서버를 끊는 경우가 어딨나, 방송 생활 20여 년을 했지만 이런 황당한 대응은 처음"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스튜디오 C1의 추가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 중이다.

반면 JTBC 측은 뉴스1에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JTBC 측은 "스튜디오C1이 JTBC 서버를 쓰고 있었다"라며 "우리 쪽은 스튜디오C1과 이미 계약이 종료됐다고 봤기에 31일 오전 그쪽에서 쓰던 아이디가 우리 서버에 접속이 안 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TBC 측은 스튜디오C1 편집실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는 "스튜디오C1의 편집실은 JTBC가 임대한 것이라 우리가 아무 때나 들어가도 된다, 방송 장비가 워낙 고가이기에 임대 후 분실이나 손상 여부를 체크하려 한 것"이라며 "이 편집실에서도 일주일 안에 퇴거해 주길 스튜디오C1에 요청했다, 주주총회에서 관련 공문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서버는 스튜디오C1측 요청으로 다시 접속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라고 추가로 전했다.

그러나 이후 스튜디오C1 측은 뉴스1에 "우리는 JTBC 서버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현재 사용 중인 서버는 스튜디오C1만 이용하는 단독 서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JTBC 측이 우리가 임대한 서버 외에도 PD들의 개인 편집기도 '록'을 걸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JTBC를 통해 방송 중이었던 '최강야구'는 지난달 25일 트라이아웃 진행을 둘러싼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JTBC는 스튜디오C1이 3개 시즌을 제작하는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공동제작계약 제11조를 근거로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이 JTBC에 100% 귀속된다며 "스튜디오C1이 오히려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제작진을 구성해 '최강야구'를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강야구'의 메인 연출자인 장시원 PD는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공동제작계약 제11조에 따르면) JTBC가 현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라고 JTBC의 입장에 반박했다.

이런 상황 속, 스튜디오C1은 현재 JTBC와는 별개로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존 예정됐던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수들의 연습 영상이 스튜디오C1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breeze5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스1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엑스포츠뉴스'김준호♥' 김지민 "결혼 안 할래" 선언, 오열 무슨 일?…양수경 모녀 눈물바다 (사랑꾼)[종합]
  • 뉴스1박형준, 셰프 김승미와 맞선…요리하는 모습에 '심쿵' [RE:TV]
  • 스포티비뉴스이혜정 "♥이희준, 혼인신고 미루다가 내 비행 마일리지 때문에 작성해" 폭로 [TV핫샷]
  • 텐아시아'만취 방송' 전현무는 말실수, 이장우는 하차…'나혼산' 또 다시 위기 [TEN스타필드]
  • 스포츠투데이"사랑하는 아버지께" 노엘, 父 장제원 장례 후 사부곡 [전문]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