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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빠져 허덕이던 국내 배터리 3사, 모처럼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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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삼성SDI가 지난 3월 5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파이 배터리 제품군을 공개했다. 삼성SDI 제공


국내 배터리 3사에 모처럼 볕이 찾아들었다.

이륜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신공장 가동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의 양산에 돌입했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긴 것으로, 이를 통해 46파이 배터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서 4695(지름 46㎜·높이 95㎜) 배터리 모듈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4695 배터리 셀은 천안사업장 마더라인에서 생산된다. 이를 베트남 법인에서 모듈로 조립한 후 전동 스쿠터,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용으로 미국의 고객사에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는 고용량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실리콘탄소복합체) 음극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렸으며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전극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만들어 전류의 경로를 확장시키는 ‘탭리스(Tabless) 기술’을 적용해 내부 저항을 약 90%가량 낮추고 출력을 높였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약 6배 이상 향상돼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앞서 삼성SDI는 이달 초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95 배터리를 비롯해 4680, 46100, 46120 등 다양한 46파이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올해 1분기 내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주요 전기차 고객들과도 활발하게 46파이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추후 전기차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처음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BSS와 전기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팩 부문에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발행하는 국가표준(KS) 공인 성적서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전기 이륜차 보급 및 확산, 배터리 구독형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 정책의 필수 조건을 갖춰 보조금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환경부는 최근 관련 보조사업 운영 지침을 확정하며 국가 표준에 해당하지 않는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에는 설치 비용을 미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 획득한 KS 공인 인증 항목은 교환형 배터리 팩과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관련 4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증서 획득을 계기로 정부와 함께 국내 전기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시장 활성화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SK온도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신규 공장 가동, 현대차그룹 합작공장(JV)의 자금 확보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북미 사업에서 확보한 성장 동력을 토대로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온은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HMGMA) 가동에 발맞춰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있는 자체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그룹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순차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HMGMA에서 올해 생산되는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9를 포함해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70 등 미국 시장 내 현대차그룹 주력 순수 전기차(BEV) 다수가 SK온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이중 기아 EV6와 EV9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3종도 상반기 중 IRA 보조금 수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SK온과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합작공장이 수출입은행 등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부터 대규모 금융 지원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SK온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산업과 금융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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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쿠루(KooRoo)’의 교환형 배터리 팩.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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