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 월윈드 골프클럽(파72·6485야드)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4라운드를 단독 선두 부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했다. 버디를 9개 잡아냈고, 12번홀(파5)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1개 기록했다. 이날만 8타를 줄인 김효주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부에게 1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부는 17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 김효주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4·411야드)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파 퍼트를 집어넣어 김효주와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김효주가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월윈드 골프클럽에서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AFP 연합뉴스 |
김효주는 2012년 17세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했다. 2016년까지 LPGA 투어 3승, KLPGA 투어 10승을 달성했으나 이후 부진했다. 코로나 사태로 길어진 휴식기를 기회 삼아 체력을 끌어올리고 비거리를 늘렸다. 2020년 KLPGA 투어에서 3년 6개월 만에 우승했고, 2021년 LPGA 투어에서 5년 3개월 만에 우승한 뒤 2022·2023년에도 1승씩 올렸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열린 유럽 투어 대회(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에선 한 차례 우승했으나, LPGA 투어 우승은 없었다. LPGA 투어 데뷔 후 가장 낮은 상금 랭킹(44위)을 기록했고, 세계 랭킹은 30위까지 떨어졌다. 김효주는 지난 겨울 퍼트 훈련에 집중했고, 유연성을 되찾기 위해 요가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우승해서 너무 좋고, 겨울에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감이 나쁘지 않았고, 그냥 계속 캐디랑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버디를 해나가자는 얘기가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앨리슨 코푸즈(27·미국)가 3위(21언더파), 이미향(32)과 리디아 고(28·뉴질랜드)가 공동 6위(18언더파), 김아림(30)이 공동 13위(16언더파), 윤이나(22)와 넬리 코르다(27·미국)가 공동 22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월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을 마치고 서로 인사하는 김효주(오른쪽)와 릴리아 부./AFP 연합뉴스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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