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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던 SSG 랜더스 문승원이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문승원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이 선발승을 따낸 건 2023년 10월 6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 이후 정확히 54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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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은 1회말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주형에게 사구를 내줬다. 루벤 카디네스의 삼진 이후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전날 홈런포를 가동했던 최주환이었다. 승자는 문승원이었다. 7구 승부 끝에 최주환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태현의 중견수 뜬공, 박주홍의 유격수 땅볼, 김재현의 삼진으로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문승원은 3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푸이그에게 병살타를 끌어냈고, 후속타자 이주형의 볼넷 이후 2사 1루에서 견제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승원은 4회말 선두타자 카디네스의 중견수 뜬공 이후 1사에서 송성문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최주환의 좌익수 뜬공과 전태현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고, 5회말 박주홍의 삼진, 김재현의 2루수 땅볼, 김태진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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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푸이그의 좌익수 뜬공, 이주형의 안타 이후 1사 2루에서 카디네스의 3루수 땅볼 때 박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문승원은 후속타자 송성문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고, 2사 1·3루에서 한두솔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비록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에 실패했지만, 한두솔이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승원은 "일단 이겨서 좋다"고 운을 뗀 뒤 "야수들이 집중해서 좋은 수비를 해줬고, 잘 맞은 타구를 잡아줘서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코치님과 상황에 맞게 경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회말) 푸이그 선수를 병살타로 처리했을 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김태진 선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그 다음 상황이 중요했던 것 같은데,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좋은 기운이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며 "(6회말 위기에서 만난 송성문은) 워낙 내 공을 잘 치는 타자다. 삼진을 잡는 게 어렵다고 생각해서 빠른 카운트에 뜬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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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펜투수로 활약한 문승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했다. 선발투수로 뛴 경험이 많은 만큼 큰 문제는 없다. 무엇보다도, 팀이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문승원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25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문승원은 "항상 마운드에서는 잘하고 싶은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며 "불펜투수들이 항상 고생한다. 늘 언제 나갈지 모르고, 계속 준비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다. 항상 응원한다"고 불펜투수들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또 문승원은 "난 하루살이라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 감히 기록 같은 걸 달성할 정도의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냥 부상 당하지 않고 매 경기 최소 5이닝 이상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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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