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관련 깜짝 소식이 등장했다.
손흥민을 올 여름 다른 팀으로 보내고 브라질 애물단지 공격수 히샬리송이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거란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히샬리송을 올여름 어떻게든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고조됐다. 실제 히샬리송이 친정팀인 에버턴에 이적료가 떨어진 채로 이동할 수 있다는 보도가 지난달 말에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 관련 한 매체가 새 공격수의 영입을 주장하면서 "그가 오면 히샬리송이 여러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히려 손흥민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관련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음 시즌 손흥민과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마테우스 쿠냐로 바뀔 수 있다. 이적시장이 가깝게 다가올수록 북런던 구단(토트넘)에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테우스 쿠냐는 지난 2023년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브라질 공격수다.
지난 시즌 황희찬과 호흡을 이루며 프리미어리그 32경기 12골을 터트렸던 쿠냐는 이번 시즌에도 26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13골을 퍼부으면서 울버햄프턴이 강등권 싸운을 벌이는 와중에 '군계일학'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브라질 대표 선수인 쿠냐는 지난 2월 울버햄프턴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으나 6200만 파운드(1180억원)의 바이아웃을 갖고 있다"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바이아웃 조항 활성화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메체가 쿠냐 영입으로 주목하는 효과는 단순히 그의 기량으로 팀의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것에만 있진 않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쿠냐는 이미 이적을 어느 정도 암시하고 있다.매체는 "그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린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다음 단계 밟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난 타이틀을 놓고, 큰 목표를 위해 싸우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여름에 토트넘에 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합리화 준칙(PSR)이 제대로 작동된다면 손흥민이 첫 번째 매각 대상은 아니지만 나이와 높은 급여로 인해 올여름 유력한 판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더니 "이는 히샬리송에게도 팀내에서 보다 편안한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울버햄프턴 선수(쿠냐)의 플레이도 함께 빛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도 쿠냐 영입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에 쿠냐 같은 골잡이가 있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권 최상단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사실 쿠냐가 토트넘에 온다면, 축구로만 봤을 땐 손흥민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쿠냐 역시 손흥민처럼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윙어와 2선 공격수까지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의 경우 토트넘 오기 전 에버턴에선 4년간 프리미어리그 135경기 43골을 기록할 정도로 걸출한 활약을 펼쳤으나 토트넘에선 2년 9개월간 프리미어리그 64경기에 나서 14골에 그치는 등 활약이 터무니 없이 적다.
매체는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 쿠냐가 오면서 히샬리송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는 토트넘의 충실한 팬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줬다"며 "토트넘은 한국인을 주장으로 내세워 프리미어리그 14위로 미끄러졌다"고 강조했다.
사실 손흥민에 대한 매체의 주장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긴 어렵다. 손흥민의 경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지난 8개 시즌 이어왔던 프리미어리그 시즌 두 자릿 수 골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사실상 포기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면서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조커로 쓰는 중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엔 허벅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하고 스피드와 골결정력이 떨어져 무수한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손흥민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침투 패스에선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플레이메이커로의 변신이 계속 이뤄지고 있고, 이달 초엔 유럽 유명 통계업체 프리머이리그 베스트11에 뽑히는 등 기량이 완전히 녹슬었다고 보긴 어렵다. 아울러 리더십이나 마케팅 가치 측면에서도 손흥민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토트넘에 잔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8일 "손흥민은 다가오는 여름 스퍼스(토트넘 애칭) 떠나 이적할 것이다. 방출 리스트에 올랐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그의 프리미어리그 고별 경기가 5월26일 브라이턴전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아울러 이달 초엔 "손흥민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현 토트넘 감독의 경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비, 태클 등의 지수가 예년 같지 않다"며 태업설을 제기하더니 이후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 경기력이 주춤하자 "토트넘 팬들은 그의 계약을 당장 해지해야 한다"는 분석까지 내놓을 정도로 '손흥민 깎아내리기'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반면 시즌 막바지에 가까워질수록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체 불가 공격수가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지난 27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사라지면 경제적으로 큰 손실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풋볼'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라는 스타가 있을 때도 유니폼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핵심 스폰서 AIA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이다. AIA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때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 토트넘은 물론 스폰서 입장에서 아시아 시장을 고려하면서 손흥민 판매는 불가능하다. 손흥민을 지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토트넘을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뒤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은 베테랑 레드냅 감독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레드냅 감독은 최근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손흥민이 여전히 제공해 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뮌헨에서 중앙공격수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아주 조용하다. 그가 경기장 안에서 빠르게 뛰며 경기장을 쏘다니는 것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걸린다"라며 "그는 정답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최고의 선수의 대체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떠나고 히샬리송이 남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돌출된 가운데 올여름 손흥민의 유료 이적 논란은 시장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고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스퍼스플레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