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사진=BN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전 세계에서 발행된 가상자산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순위로 매기면 1, 2위는 단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일 겁니다. 3위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4위는 엑스알피(옛 리플)입니다.
5위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만든 비앤비(BNB)입니다.
이허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코인에 근무한 경험이 있었고, 이후 모바일 비디오 기술 기업인 이시아 테크놀로지의 부사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바이낸스는 출시한지 180만에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비앤비는 2017년 7월 5일 처음 발행됐습니다. 사실상 거래소 오픈 직후에 코인이 발행된 셈입니다.
특정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스테이킹(예치)과 거버넌스, 송금·결제, 수수료, 거래소 코인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BNB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2018년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 직원의 90%가 BNB로 급여를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바이낸스는 당시 BNB 발행을 통해 운영 및 개발 비용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수익을 냈을 때 BNB를 다시 구매하고 소각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보유자들의 이익도 고려했습니다.
같은 해엔 해킹을 통해 가상자산 시세 조작에 관여한 해커들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제보자에게 현상금으로 BNB를 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도 바이낸스를 사칭한 해커들과 관련해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BNB를 줬죠.
바이낸스는 처음에 이더리움 메인넷을 활용해 BNB를 만들었지만, 2019년 바이낸스체인(현 BNB 비콘 체인)과 2022년 BNB 스마트 체인(BSC)을 개발해 메인넷을 이동했습니다.
특히 BSC가 도입되면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 개발 등 탈중앙회된 어플리케이션 구축을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BSC는 스테이킹된 BNB 자산을 기반으로 선출된 특정 검증인들이 블록생성과 네트워크 분산화, 보안을 유지하는 PoSA(위임지분 권한증명)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PoSA는 위임지분증명(DPoS)과 권한증명(PoA)를 결합한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으로, 제한된 숫자의 검증자들이 블록 생성에 참여하고 검증자들이 번갈아가며 권한증명 방식에 따라 블록을 생성합니다.
검증자들은 스테이킹 기반의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선정합니다.
비앤비 측은 2023년 12월 두 체인을 통합하는 'BNB 체인 퓨전'을 발표하고 2024년 이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2023년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방지 등을 위반하면서 창업자 창펑 자오가 수감되고 43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낸 것입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창펑 자오는 CEO 자리를 내려놔야 했고, BNB의 가격도 요동쳤습니다.
최근 BNB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들이 바이낸스 미국 지사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받았습니다.
또 오랫동안 바이낸스와 증권법 위반 혐의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여 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소송을 잠시 멈춰달라고 요청하면서 규제 당국과의 갈등도 해결되는 분위기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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