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고민은 왼손 불펜투수였다. 개막 시리즈 라인업 기준 왼손 불펜은 신인 배찬승이 유일했다.
배찬승은 최고 구속 155km까지 찍으며 올 시즌 4경기 3⅓이닝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 첫해를 보내고 있는 신인인 점을 고려하면 투구 수 관리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의 또 다른 왼손투수 이승민은 부상으로 재활 과정에 있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의 해결책은 백정현이다. 개막 시리즈 2선발투수였던 백정현을 불펜으로 내리고 롱 릴리프로 쓰며 좌완 가뭄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백정현은 2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나성범, 최형우 등 좌타 거포들이 많은 KIA 타이거스와 시리즈를 앞둔 삼성은 백정현을 키 플레이어로 꼽는다.
박진만 감독은 "4월 1일부터 KIA와 경기한다. KIA 중심 타선엔 왼손 타자가 많다"며 "당분간 (백)정현이를 롱 릴리프로 쓰는 방향으로 갈 거다. 지금 팀 상황에서 왼손 불펜이 필요하다. 정현이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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