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김연경의 마지막 챔프전 개봉박두…화려한 피날레냐, 3연속 무관이냐

0
댓글0
흥국생명 vs 정관장, 31일부터 5전 3선승제 격돌
흥국생명, 체력 유리…정관장은 메가-부키리치 쌍포 위력
뉴스1

은퇴 시즌 '피날레'를 노리는 흥국생명 김연경. /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화려한 피날레일까,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한 '무관의 여제'로 마무리될까.

오랫동안 여자배구의 최강자로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녔던 김연경(37·흥국생명)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이 31일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 승자 정관장의 맞대결이다.

통상 챔프전은 어느 '팀'이 우승을 거둘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지만, 이번은 조금 다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모든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사실상 '김연경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뉴스1

흥국생명 김연경.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은퇴 선언'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

김연경은 지난 2월13일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남은 시즌을 갑작스럽게 '은퇴 시즌'으로 보내게 된 김연경은 원정 경기에 나설 때 상대 팀의 예우를 받으며 '은퇴 투어'를 다니기도 했다.

김연경은 2005년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이래 해외 리그를 제외한 국내 무대에서는 흥국생명 한 팀에서만 뛰었다. 데뷔와 함께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동시 석권하는 등 리그 최강자로 군림했고, 김연경의 역사가 곧 흥국생명의 역사이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팀 통산 정규리그 1위를 7차례(2005-06, 2006-07, 2007-08, 2016-17, 2018-19, 2022-23, 2024-25)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4차례 기록했다. 이 중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 5번, 챔프전 우승 3번을 함께 했다.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 시즌임에도 여전히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 최상급의 활약을 펼쳤고, 팀 내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냈다.

기록만 훑어봐도 김연경의 활약상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득점 7위, 공격 종합 2위, 오픈공격 5위, 퀵오픈 1위, 후위 공격 3위, 서브 8위 등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국내 선수 1위다.

특히 리시브 부문에서도 리그 최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팀의 주전 리베로인 신연경(7위)을 비롯해 대부분의 리베로들보다 좋은 리시브 효율을 보여준 셈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는 사실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여전히 대단한 기량을 유지했다.

뉴스1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우승 경험 많지만…지금의 김연경은 우승 트로피가 절실하다

그런 김연경에게 올 시즌 우승 트로피는 선수 인생 '마지막 퍼즐'이다.

그는 국내 복귀 이후 2020-21시즌, 2022-23시즌, 2023-24시즌 등 챔프전 준우승만 3차례 경험했다. 특히 2023년엔 도로공사에 챔프전에서 2연승 후 3연패의 '리버스 스윕'을 당했고, 2024년엔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누구보다 많은 우승을 경험한 김연경이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우승의 갈증이 클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챔프전을 앞두고도 "은퇴에 대한 생각보다는, 일단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라고 했다.

일단 전력이나 체력 등 전반적인 부분에선 흥국생명이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와 아닐리스 피치까지, 김연경을 제외한 주전 대부분을 물갈이하며 강력한 전력을 일궜다. 4년 차 신예 정윤주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김연경의 '파트너'로 거듭났다.

또한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체력적인 여유도 있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챔프전 티켓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에서 김연경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여기에 정관장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3경기로 많은 힘을 뺀 반면,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종료 후 1주일 가량 휴식을 취했다는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뉴스1

흥국생명에 도전하는 정관장.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맥없이 '조연' 될 수 없는 정관장…13년 만의 우승 도전

다만 13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정관장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가 버티는 '외인 쌍포'는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정호영, 박은진의 높이도 위협적이며,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도 건재하다.

변수는 '부상'이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막판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다쳤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염혜선이 부상 당했다. 부키리치, 박은진이 플레이오프에서 복귀하고, 염혜선도 2차전 결장 후 3차전을 무사히 치렀지만 챔프전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보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국내 사령탑'의 마지막 자존심이기도 하다. 올 시즌 남자부의 경우 포스트시즌에 오른 3개 팀 사령탑이 모두 외인이었고, 여자부 역시 정규 1위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잡고 있다.

선수 시절 숱하게 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도자로선 한 번도 환희를 맛보지 못한 고 감독이 한풀이에 성공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스1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인터풋볼"뮌헨 영입 리스트에 SON 올라갔다"…손흥민, 독일서 케인과 재회 가능성 제기→"매력적인 옵션"
  • 한국일보"비행기 안 타도 돼요" 18년 만에 내륙 개막... 김민솔, 7연속 '버디쇼' 선두
  • OSEN‘몸매 진짜 미쳤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유혹하는 글래머 여신 정체는?
  • 연합뉴스혼자 딴 코스에서 쳤나…KLPGA 추천 선수 김민솔, 첫날 버디 9개
  • 스포티비뉴스도대체 왜? 오타니 끝내기포 터졌는데…사령탑은 "올해 최악의 경기였다" 일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