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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개봉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4·2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5.03.2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재·보궐 선거가 다음달 2일 열린다. 전문가들은 낮은 사전투표율이 중도층의 정치 혐오를 보여준다고 진단하는 한편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수도권 민심을, 부산 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 결집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28~29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최종 7.94%로 나타났다.
비교적 높지 않은 이번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을 두고,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정치권 공방에 대한 중도층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본투표율은 통상 사전투표율의 두 배 정도 나오는데 이번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을 감안하면 본투표율이 30%도 채 안 나올 수 있겠다"며 "최근 여러 선거에서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는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그렇지 않은 것은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고 (정치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 민심을 확인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부산 교육감 재선거의 경우 보수 결집세를 확인할 수 있고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의 경우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단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더300에 "(부산은) 지역적 특성은 국민의힘이 조금 앞서는 곳이긴 해도 지역적 특성을 걷어내고 보면 중도층의 향방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상황을 높고 보면 중도층 입장에서 계엄에 대한 심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부산을 포함한) PK(부산·울산·경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이번 교육감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도 부산 교육감 선거에 대해 "보수 결집이 있을지, 민주당 후보가 이 곳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가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고 했다.
이번 부산 교육감 재선거에는 진보진영에서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보수 진영에서는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이 후보로 나섰다.
수도권 민심을 알 수 있는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도 주목할 만하다. 엄 소장은 "구로구청장 선거에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세력의)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후보를 냈다"며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이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청장 선거에는 장인홍 민주당 후보,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 최재희 진보당 후보,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 등 네 명이 출마했다.
한편 호남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집안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호남 민심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일 평론가는 "호남 민심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호남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보다 조국혁신당과 같은 다른 당이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난 것이라 해석할 수 있고 이 경우에 민주당으로서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출마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부대변인,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지냈고 정 후보는 현재 담양군의회의장을 맡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37.92%를 기록해 이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담양군수 재보궐 선거 후보로 나선 이재종(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철원(오른쪽) 조국혁신당 후보. 2025.03.27.hyein0342@newsis.com /사진= |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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