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탈맨유 효과는 굉장했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드디어 데뷔골을 포함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아스톤 빌라는 3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에 위치한 딥데일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8강전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빌라가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 프레스턴은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도 14위에 위치한 만큼,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존재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빌라는 점유율 71%를 가져간 반면, 프레스턴은 29%에 그쳤다. 슈팅 역시 16-4로 차이가 심했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빌라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기세를 이었다. 후반 19분 빌라가 패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키커로 래쉬포드가 나섰다. 이후 래쉬포드는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을 차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빌라는 후반 26분 램지의 득점까지 나오며 경기는 3-0 빌라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MVP는 래쉬포드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래쉬포드는 81분을 소화, 2득점, 유효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93%(14/15), 기회 창출 3회, 빅 찬스 생성 2회, 볼 터치 32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크로스 2회 성공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점을 받았다.
경기 후 'BBC'와 인터뷰를 가진 래시포드는 "정말 기분이 좋다. 공격수가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 이곳에 온 이후로 더 건강해지고 더 나은 축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빌라에 합류하기 전에 축구를 많이 놓쳤다.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고, 지금은 축구를 즐기고 있다"며 득점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한때 맨유의 미래 자산으로 불렸던 래쉬포드. 맨유 통산 426경기 출전해 138골 60도움을 기록했다. 수치 상으로는 팀의 레전드급 활약이지만 올 시즌 래쉬포드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래쉬포드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훈련 부족',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본인이 뛰고 싶다면 그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래쉬포드는 팀에서 제외됐고,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어쩌면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빌라 임대 이적 후 9경기 4도움을 올렸고, 이번 경기에서 드디어 데뷔골과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놀라운 활약에 재계약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다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경기 후 에메리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해 "아직은 아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내일 브라이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회복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아직 해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며 즉각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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