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가운데)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6회초 2-2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친 뒤 호랑이 인형이 달린 가방을 가슴에 메고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3경기 연속이자 시즌 4호 홈런을 친 위즈덤은 LG 문보경과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KIA 제공 |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가 한화를 5-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때린 거포 내야수 위즈덤이었다. 30일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그는 동점 솔로홈런 포함 2타점 경기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절대 1강’으로 꼽힌 KIA는 시즌 초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3루수 김도영이 22일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유격수 박찬호마저 25일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 내야수의 절반이 빠졌다. KIA의 강점이던 불펜마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최근 4경기 연속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이날도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에게 5회까지 1-2로 끌려갔다. 6회초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건 위즈덤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위즈덤은 류현진을 상대로 1볼 상황에서 시속 131km 커터(컷패스트볼)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시즌 4호로 LG 문보경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위즈덤에게 홈런을 내준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 류현진은 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첫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 제공 |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고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5일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산에선 KT와 롯데가 4-4로 비기며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2회까지 운영하던 연장전을 올해 11회로 줄이기로 한 뒤 처음 나온 무승부다. 연장 10회까지 3-3으로 맞서던 KT는 11회초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앞섰지만, 롯데가 11회말 2사 3루에서 한태양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고척에선 SSG가 키움에 8-2로 승리했다. 7회말까지 2-1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SSG는 8회초에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으로 4연속 밀어내기 득점을 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 키움의 연승 행진은 4에서 끝났다.
삼성은 잠실에서 불펜진의 효과적인 계투를 앞세워 두산을 3-2로 꺾었다. 외국인 투수 레예스가 5이닝 2실점을 하고 물러난 후 6회부터 배찬승, 이재희, 임창민, 김재윤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선두 LG는 앞서 29일 NC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14-4 대승을 거두며 구단 개막 후 최다 7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두 팀의 30일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LG는 다음 달 1∼3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2003년 삼성, 2022년 SSG가 달성한 개막 10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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