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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제원 고소' 비서 피해 상황 담긴 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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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장제원 전 의원의 비서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소인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적어 놓은 글을 증거로 확보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어제(30일) 장 전 의원을 고소한 A 씨를 불러 추가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15년 11월 1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당시 부산 모 대학 부총장이던 장 전 의원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장 전 의원을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 선거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뒤풀이를 가졌는데, 장 전 의원이 자신을 한 호텔의 와인바로 데려간 뒤 기억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3년 전 A 씨가 당시 상황을 적은 4,800자가량의 온라인 글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에는 A 씨가 3차 술자리 후 호텔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쓴 내용과, 피해를 당한 뒤 성폭력 상담 기관에 갔다는 내용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3년 전 작성된 글이 A 씨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 28일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장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양측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고려해 장 전 의원을 추가 소환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안정모 기자 an.jeongm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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