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테헤란 대통령 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 직접적인 핵 협상은 거부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서한에 대한 이란 정부의 첫 반응이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중재국인 오만을 통해 전달된 이란의 답변을 통해 "양측의 직접협상은 거부하지만 간접 협상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인 2018년에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후 이란과 핵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전달됐다. 이란은 오랫동안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최근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점점 더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취임 후 일관되게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아야 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해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무기급에 가까운 우라늄 생산에 더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고 밝혔고, 이란도 지난 17일 서한 수령을 확인했다. 해당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