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28일(현지시간) 7.7 규모 강진이 발생하면서 미얀마 중부 짜우세시에 있는 2층 규모 유치원 건물이 무너진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규모 7.7 강진이 덮친 미얀마에서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 지원과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규모 5.1 지진이 만달레이 북서쪽 21㎞ 지점에서 또 발생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도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만달레이 등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톨릭 구호단체 소속 카라 브래그는 “많은 사상자가 나왔지만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고, 지금까지 구조 활동도 대부분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손으로 잔해를 치우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와 세계 각국이 미얀마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구조 인력과 물품도 속속 미얀마에 도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러시아,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구호물자와 함께 인력을 파견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최고 기구인 국가행정위원회(SAC)는 이번 지진으로 약 1700명이 사망하고 3400명이 다쳤다고 이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SAC가 밝힌 실종자 규모는 300명이다.
군정은 전날 오후 성명에서는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 수가 1644명, 부상자가 34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강진으로 공사 중인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진 태국 방콕에서도 사상자가 늘어났다.
이날 방콕시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방콕 내 사망자가 17명이며,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83명으로 집계됐다.
태국에서 사상자와 실종자 대부분은 방콕 유명 시장인 짜뚜짝 시장 인근에 건설 중이던 정부 건물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