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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골이 희망이다"…'환상 데뷔골' YANG 180도 대반전!→'코리안 더비' 45분 뛰고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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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팀의 패배에도 양민혁은 빛났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데뷔골을 넣은 양민혁에게는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양민혁이 임대 활약 중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에게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인 홈팀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와 원정팀 QPR의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한국인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둘 모두 최근 한국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한 후 곧바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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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이날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는 선발 출전, QPR의 양민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배준호는 팀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양민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후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기록하며 팀의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스토크 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빅토르 요한손이 골문을 지킨 채, 에릭 주니어 보카트, 벤 윌못, 애슐리 필립스, 차마데우가 백4를 이뤘다. 3선에는 벤 피어슨, 바우터 부르게르가 호흡을 맞추었으며 2선은 배준호와 루이스 베이커, 만회프로 출전했다. 샘 갤러거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QPR 역시 4-2-3-1 전형을 사용했다. 폴 나르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케네스 팔, 모건 폭스, 로니 에드워즈, 지미 던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후방 미드필더로 잭 콜백, 요나탄 바란이 수비진을 도왔고, 2선에는 루카스 앤더슨, 키어런 모건, 폴 스미스가 이름을 올렸다. 원톱은 카라모코 뎀벨레가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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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는 배준호가 빛났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돌파와 정교한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던 그는 전반 21분 차마데우의 낮은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배준호의 3호골이다.

배준호의 득점 이후 스토크 시티는 전반 44분 차마데우의 추가골과 후반 9분 밀리온 만회프의 득점으로 3-0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또 다른 한국인 윙어 양민혁은 QPR에게 마지막 희망을 몰고왔다. 양민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면서 빠른 발과 정교한 드리블로 후반전 내내 스토크 시티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33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패스를 어렵게 잡은 양민혁은 공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등지고 곧바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이 중거리 슛은 그대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르며 환상적인 골로 이어졌다. 상대 골키퍼가 팔을 쭉 뻗으며 사력을 다했으나 막을 수 없었다.

이 골은 양민혁의 챔피언십 데뷔골이었다. 환상적인 데뷔골로 팀에게 추격의 불씨를 지핀 양민혁이었지만 팀은 추가 득점 없이 1-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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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이날 45분 동안 터치 25회, 슛 2회, 패스 성공률 89%(16/18), 기회 창출 1회, 수비 경합 3회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점을 매기는 해당 사이트는 QPR의 유일한 득점자인 양민혁에게 평점 7.2를 매기면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또한 경기 후 QPR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게 "교체로 투입돼 엄청난 골을 기록했다"고 평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다양한 축구 외신들 역시 양민혁의 환상적인 데뷔골에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양민혁을 두고 "이 한국 선수는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스웨덴 골키퍼 빅토르 요한손을 지나 멀리 있는 코너로 공을 넣었다"고 전했으며,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원정팀은 늦게나마 조직을 정비하고 후반 33분에 토트넘 임대생 양민혁이 박스 밖에서 돌파 후 낮은 슈팅으로 하단 코너를 찾아 첫 골을 기록하며 점수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QPR 구단 공식 홈페이지 역시 "양민혁은 환상적인 회전 후 페널티 아크에서 공을 강하게 찼고, 그것이 QPR에게 약간의 희망을 안겨주었으며 팬들 사이에 작은 긴장감을 일으켰다"면서 "양민혁은 훌륭한 슈팅으로 QPR에서 첫 골을 기록했지만, 그 골은 사실상 팀에게 작은 위로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경기 이후 한 영국 현지 언론은 한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에 주목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더 챔피언십 리뷰'는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놀라운 경기력이 팬들을 매료시켰다"며 배준호와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양민혁은 A매치 기간 전 선발로 나섰다가 두 차례나 실점의 빌미가 되는 가로채기를 당해 직전 경기였던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선 아예 결장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하며 상승세를 타고는 이번 소속팀 데뷔골까지 넣었다. 180도 대반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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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맞대결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배준호와 양민혁은 함께 대표팀 생활 이후 빠르게 적응해 소속팀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두 선수는 유니폼을 교환하며 서로를 격려했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할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만 QPR의 경우 향후 강등권 싸움에 내몰릴 수도 있어 양민혁의 상승세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번 패배로 QPR은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빠지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좁혀졌다. 현재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지만, 강등권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 남은 경기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QPR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경기력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스토크가 우리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전은 물론, 후반전에도 너무 늦게 반응했다. 11명을 모두 교체하고 싶을 정도였다"며 선수단의 부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스토크 시티는 이번 승리로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18위로 올라섰다. 마크 로빈스 감독은 "팀이 65분 동안 좋은 경기를 펼쳤고,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양민혁은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다음달 5일 카디프 시티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을 노린다.

사진=QPR/스토크 시티/중계화면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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