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특허출원(PCT)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2024년 한국 국제특허출원(PCT)이 2만 3851건으로 5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전년도 대비 PCT 증가율이 7.1%로 미국(-2.8%), 중국(0.9%), 일본(-1.2%), 독일(-1.3%) 등 5대 특허강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드리드 상표출원(6만5000건, 전년대비 1.2%)과 헤이그 디자인출원(9454건, 전년대비 10.3%)도 모두 증가해 세계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보호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국제출원서비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PCT 출원은 1998년부터 27년간 증가해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5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
5위권 내에서 한국, 중국(7만160건, 전년대비 0.9%)을 제외한 미국, 일본, 독일 출원은 모두 감소해 한국 성장세가 세계 5대 특허강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PCT 출원 상위 5대 기업으로 삼성전자(2위, 4640건)와 LG전자(4위, 2083건) 등 우리 기업 2개사가 포함됐다.
또 화웨이(1위)와 CATL(5위) 등 중국기업 2개사, 퀄컴(3위) 등 미국기업 1개사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PCT 출원이 전년대비 18.2% 증가해 세계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을 기록했고, LG전자도 지난해 6위에서 2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PCT 출원 상위 20대 대학에 우리나라는 서울대(5위), 한양대(15위), 고려대(18위), 연세대(20위) 등 4개가 포함됐다.
한국 기업의 2024년 마드리드 상표출원은 2346건(전년대비 12.1%)으로 전년과 동일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도 상위 10개국 중 유일하게 2자리 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의 2024년 헤이그 디자인출원은 892건(전년대비 8.1%)으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전년 동)를 차지했고 독일(4위), 프랑스(5위), 스위스(6위), 이탈리아(7위), 일본(8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의 국제 지식재산권 확보 및 분쟁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특허청-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인력교환 프로그램으로 한국 특허청에 처음 파견된 WIPO 본부 직원과 함께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해 8개국 10개소 거점형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통해 40개국 현지에서 지식재산권 상담 및 법률자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우리 기업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 결과물인 지식재산을 해외시장에서 보호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명품특허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국제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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