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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66배 태운 최악의 산불 진화...'지리산 1%'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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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전국 11곳 중대형 산불 10곳 100% 진화
경남 산청만 99% 진화율, 지리산 부근서 재발화
사망 30명·부상 45명 등 인명피해 75명으로 늘어

머니투데이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진화율 99%인 산청 산불 현장에 30일 산림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산림·소방당국이 주말 사이 진화 자원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경남 산청을 제외한 전국 산불의 진화가 사실상 완료됐다. 산청의 진화율은 99%다. 인명 피해는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으로 다소 늘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 11개 중 10개의 진화가 100% 완료됐고 1곳(산청)에서 막판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체 산불영향구역은 4만 8238.61ha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의 166배에 달하는 크기다.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청송·영덕·영양 등으로 번졌던 경북 지역 산불은 진화율이 100%다. 주불을 모두 끄고 현재 잔불 정리가 진행되고 있다.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산청은 진화율이 99%다. 당국은 간밤 지리산국립공원 안까지 번진 불길은 모두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립공원 경계 외곽인 도솔암 인근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현재 화선 약 200m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당국은 헬기 50대, 장비 201대, 인원 996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청의 산불영양구역은 1858㏊, 총 화선은 71.2㎞다. 남은 200m 길이의 화선만 남은 셈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산청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두꺼운 낙엽층과 암석층 속의 불씨가 일부 지역에서 다시 살아났다"며 "기상 조건도 좋고 헬기와 인력 등 투입도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어 오늘 중 주불 진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사망자 30명, 중상자 9명, 경상자 36명을 합해 모두 75명이 피해를 입었다. 같은 시간 기준 전국에서 6192개소의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주택 3397채가 전소되거나 일부 소실됐고 농업시설 2114개, 사찰 13곳, 문화재 18개 등의 피해가 났다. 지역별 시설피해는 경북이 6091개소로 가장 많고, 경남 84개소, 울산 15개소, 무주 2개소 등이다.

국가유산 피해는 국가가 지정한 11건, 시·도가 지정한 19건 등 모두 30건으로 파악된다. 보물 2곳과 국가민속 1곳이 전소됐다. 이재민은 3799세대(6323명)로 전날보다 줄었다. 중대본은 "주말까지 진화 자원과 인력을 지속 투입해 전 지역 잔불 진화로 재발화를 방지하고 있다"며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긴급 구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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