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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발란' 결제 서비스도 중단...'제2티메프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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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발란 결제 페이지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부터 발란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모든 결제 수단이 차단된 상태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고자 결제 방법을 선택하려고 하면 '결제 불가'란 버튼과 함께 '현재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뜬다. 사실상 서비스 중단 상태로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결과로 보인다.

일각에선 유동성 위기로 결제서비스 중단에 이어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발란은 이튿날 공지를 통해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진행 중인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용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며 "재정산 작업은 26일까지 마친 후, 늦어도 28일까지는 파트너사별 확정 정산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미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파트너사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난 28일엔 최형록 대표가 입장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 변화까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안으로 (미정산금 지급)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주에는 파트너들을 직접 찾아가 그간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을 것이란 우려에 관해선 "외부의 추측성 정보에 흔들리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만 키울 뿐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다만 정산금 지연 사태의 원인과 더불어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국내 명품 플랫폼 업계는 코로나 기간 크게 성장했으나 지금은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위축된 데다 낮은 마진율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했다.

이에따라 발란과 함께 명품 플랫폼 3대장으로 불리는 트렌비와 머스트잇 등 경쟁 플랫폼에 대한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 2023년 기준 3사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발란이 100억원, 머스트잇 79억원, 트렌비 32억원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트렌비는 지난 26일 판매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금성 자산이 80억원 있으며, 지급 예정 금액의 2.3배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안내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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