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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 만난 김동연 부부…"도움약속, 방법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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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안동 이재민 대피소 위문 및 배식봉사
뉴시스

[수원=뉴시스] 29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내가 그냥 왔다간 게 아니라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지난 29일 경북 안동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과 주민 위로로 하루를 보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남긴 김 지사의 지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전에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의 피해현장 돌아봤다. 그는 이재민 가족 만나 "기운 내시라. 마을에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경기도가 실질적 도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갑작스럽게 마을을 뒤덮은 화마에 몸만 챙겨서 도망친 이들이다. 김 지사 내외는 대피소 생활에 고단해진 노인들의 다리와 발을 정성껏 주무르며 작은 위로를 건넸다.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며칠째 생활 중인 한 노인은 "여기 온 정치인들 가운데 다리를 주물러 준 정치인은 김동연 지사 말고 아무도 없었다"며 김 지사를 수행한 경기도 관계자에게 넌지시 얘기했다.

안동시의 또 다른 이재민 대피소인 안동서부초 체육관에서도 김 지사 부부는 어르신들의 다리를 주물러 주며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로 92세를 맞았다는 할머니에게서는 어머니의 모습을 찾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저희 어머니도 살아계신 데 아흔이시다. 서른둘에 혼자되시고 우리 4남매를 홀로 키우셨다"며 "(할머님을) 뵈니까 어머니 생각이 난다. 요즘은 다 백수(白壽)하니까 건강하셔야 한다. 저희가 힘 합쳐서 빨리 복구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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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29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피해가 너무 커서 절박한데 지원은 늦다'는 어느 이재민의 하소연에 김 지사는 "현장을 직접 보고 말씀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얘기만 듣고 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뭐라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간부들에게 "피해마을과 경기도 시군을 매칭해서 일대일 지원할 수 없는지 검토하라"고 즉각 지시를 내렸다.

산불 대응 지휘본부에서 현장에 파견된 경기도 소방대원들을 만난 김 지사는 "우리 경기도 소방이 헌신적으로 이재민 보호해 준 것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도민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 다해달라. 우리 대원들도 자기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이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경기도로 복귀하기 전에도 김 지사는 도 간부들에게 "내가 그냥 왔다간 게 아니라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재난에는 경계가 없다"며 "경기도는 온 마음과 힘을 다해 함께하겠다. 현장에 필요한 소방장비, 인력, 구호물품 등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이번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재해구호기금 35억원을 지원했다. 또 지난 24일 경북 의성에 도시락 500개, 경남 하동에 속옷과 양말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28일 경북 영덕군에는 11t 트럭 2대 분량의 응급구호세트 500세트를, 29일 경북 청송군에는 11t 트럭 3대 분량의 담요와 수건, 휴지 각 1000개씩과 매트리스 5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경북 의성 지역에는 쉼터버스와 운용인력 6명을 배치해 화재진압 인력 및 자원봉사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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