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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사망자수 1644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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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하루새 11배 급증…부상 3408명·실종 139명
미얀마 군부 정권 "국제사회 최대 지원 필요" 호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얀마에서 발생한 진도 7.7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이데일리

29일(현지시간) 미얀마 구조대원들이 만달레이에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한 30시간 만에 한 여성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 정권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44명, 부상자 수가 3408명, 실종자가 139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보고된 사망자 수 144명에서 하루 만에 11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피해 지역에는 현재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붕괴한 건물 잔해 등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는 데다, 여진까지 이어져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으로 통신망까지 파괴돼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미얀마는 내전을 겪고 있어 다수 지역에서 정부의 통제가 제한적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얀마의 GDP는 2023년 기준 667억 6000만달러다.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훌라잉 최고사령관은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졌고 우리는 여전히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구조 활동에 최대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 28일 오후 12시 20분 경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 외곽 약 20km 지역에서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인구 150만명의 도시인 데다, 진원지 깊이가 10km로 얕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많은 건물과 도로가 무너지고 다리와 댐이 붕괴됐다. 첫 지진 이후 12분 뒤에 6.4 규모의 지진을 포함해 20여차례 여진이 이어지며 피해를 더욱 키웠다.

태국에서도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수도 방콕에선 건설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78명이 실종됐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쓰촨성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방글라데시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지진에 대해 “끔찍하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엔은 500만달러, 유럽연합(EU)은 250만유로, 한국은 2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각각 발표했다.

미얀마 군정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는 구조대와 의료진을 태운 항공기 두 대를 급파했다. 중국도 입장문을 내고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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