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매직에덴 상장후 1700% 급등
유동성 부족·시스템 문제…"주의 필요"
불장이 끝나가는 가운데 몇몇 알트코인이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고 거래소 시스템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코인 시장이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신규상장 코인은 순식간에 10배 넘게 폭등했다가 90% 이상 폭락해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최근 코인원에 상장된 '닐리온(NIL)'이 대표적이다. 지난 24일 상장된 닐리온은 30분만에 시가 2400원에서 5만원까지 20배가량 올랐다가 98% 급락해 1200원으로 떨어졌다.
코인원은 시스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유동성 문제도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닐리온은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유동성 확보 이슈로 30분 늦게 매수·매도가 시작했다.
코빗에서는 지난달 상장한 '메직에덴(ME)' 코인이 순간 1700%나 급등했다가 급락했다. 지난달 19일 시가 1702원이었던 이 코인은 몇 분만에 3만810만원까지 올랐다가 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코빗에서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은 유동성 부족 때문이다. 상장 당시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다 보니 호가에 공백이 발생하며 매수가가 급격하게 치솟았다. 메직에덴은 국내 다른 거래소에도 상장된 코인으로 빗썸에서는 같은 날 2000원대 초반에서 4% 가량만 등락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코빗 관계자는 "메직에덴 급등은 상장 당일에 일시적으로 오더북이 비어서 발생한 건으로 1분 이내에 정상범위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 최초 상장 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가상자산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상자산 평가업체 애피와 이재근 대표는 "유동성이 부족한 거래소에서는 가상자산이 급등 후 급락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평가점수가 낮은 프로젝트도 가격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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