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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투기 기싸움...美 공군이 中 6세대 전투기 'J-36' 비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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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세대 전투기 J-36 개발 암시
美 "진정한 6세대 전투기는 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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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청두 상공에서 시험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6세대 전투기 J-36의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모습. X(옛 트위터)


미국이 6세대 전투기인 F-47 개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중국도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자체 개발한 신형 전투기를 지난해 12월부터 시험 비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중국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미국의 군사기술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지만, 항공기 제작에 필수인 엔진 제작 기술을 아직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中 CCTV, 6세대 전투기 J-36 개발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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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CCTV가 J-10 전투기 비행 27주년 기념 영상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투기의 모습. 오른쪽 첫번째 나온 이미지가 J-36 전투기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CCTV


중국 관영 CCTV는 최근 4세대 전투기 J-10의 첫 비행 27주년을 기념하는 기사에서 최신 기능이 탑재된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J-10, J-20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자막이 달렸다. 중국 안팎에서는 차세대 전투기로 알려진 J-36의 개발을 암시하는 영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J-36이 기존 전투기를 초월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최첨단 항공기라고 선전한다. 글로벌타임스는 J-36이 모든 측면의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개발한 초음속 엔진인 WS-15 3기가 탑재돼 고속비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J-20에 비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기체도 커지면서 무기적재량도 많아졌다고 했다.

특히 지난 21일 미국 정부가 6세대 전투기인 F-47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지 이틀 만에 보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을 의식해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알린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송중핑 중국 군사전문가는 "중국의 6세대 전투기가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이라며 “이는 J-10과 J-20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늘 위 미중간 우위경쟁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청두 상공에서 6세대 전투기인 J-36으로 추정되는 은행잎 모양의 비행기가 시험 비행을 한 것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J-36의 개발 및 존재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美 "진정한 6세대 전투기는 F-47"…J-36 성능에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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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공개한 6세대 전투기 F-47의 상상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J-36의 정확한 제원과 성능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정부는 개발 중인 F-47과 비교될 수 없다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데이비드 올빈 미 공군참모총장은 F-47 프로젝트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지난해 12월 6세대 전투기의 시험비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세계 최초의 유인 6세대 전투기는 F-47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자체 개발했다는 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과 J-36 성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선보였던 스텔스 전투기인 J-35 전투기의 경우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WS-19 엔진 2기가 장착됐지만 최대 이륙중량이 28톤(t)에 불과해 미국 F-35 전투기 엔진인 F135 엔진 1기의 이륙중량(31.8t)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자체 전투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 전력과 맞먹는 엔진 개발에는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1990년대 도입한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의 AL-31F 엔진을 모방해 WS-10이라는 자체 엔진을 개발했지만, 해당 엔진의 출력도 매우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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