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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ON] 막 오른 제4인뱅 경쟁…'메기 효과'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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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을 켜다!' [금융ON]은 금융권 소식을 쉽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매일 쏟아지는 금융 뉴스 속에서 꼭 알아야 할 정보만 콕 집어 ON! 트렌드도 ON!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4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26일 소소뱅크, 포도뱅크, 한국소호은행, AMZ뱅크 등 4개 컨소시엄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선 시중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등 다수 금융사들로 주주를 구성하는 데 성공한 한국소호은행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소호은행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혔던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신청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정국 혼란과 경제 불안 상황 등으로 심사가 지연될 수 있단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시중은행 대거 참전?…주주 구성 살펴보니

심사에 있어 주요 요건 중 하나는 자금조달의 안정성입니다.

그렇다보니 유동자산이 풍부한 자금력 있는 주주를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를 주축으로 우리, 농협, 하나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이 주주로 참여합니다.

여기에 부산은행, 흥국생명, 흥국화재, 우리카드, OK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만 9곳의 투자를 확보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업체로, '소상공인 최적화' 금융서비스를 만들겠단 포부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도뱅크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조성한 펀드인 한상이 1대 주주로,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이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메리츠금융 측은 "투자 의향 정도를 확인한 단계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소뱅크 컨소시엄엔 소상공인전국연합회, 리드코프, 신라젠, 경남은행 등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가 이끄는 AMZ뱅크는 주주 구성을 추후 확정키로 했습니다.

◇은행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 왜 뛰어드나

시중은행들이 인뱅 인가전에 참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익 구조의 다변화'입니다.

앞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분 8.02%를 확보했는데, 지난 2022년 3.14%를 매각하며 4,251억원의 수익을 낸 바 있습니다.

이번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이미 각각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촬영]



투자 이익 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이 성장한 것처럼 소호뱅크와 협업사업을 통해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는 전국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금융 활성화 및 상생금융 실현에 동참하고자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4인뱅 인가…금융당국 평가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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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촬영]



금융당국은 대주주의 자금 조달 능력과 사업 계획의 혁신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실제 심사 기준을 살펴보면 자본금(150점)과 포용성(200점) 항목은 앞선 인가 때보다 각각 배점이 50점씩 높아졌습니다.

현행법상 최저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기존 인터넷은행의 초기 자본금을 감안할 때 3천억원 이상의 자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뱅 인가 여부는 '절대 평가'로 결정되는 만큼 기준에 미달되는 항목이 없어야 통과가 가능할 거란 관측입니다.

◇ '소상공인' 특화 은행?…신선한 '메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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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케이뱅크,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등 주요 인뱅 3사들은 출범 당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겠단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취지와는 달리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상품에 집중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중·저신용자 대출이 평잔 기준 30% 이상이면 됐지만, 앞으로는 신규 취급액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로 채워야 합니다.

'중소기업·자영업자'를 기치로 내건 제4인뱅도 비슷한 결과를 낳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존 인터넷은행이 소홀했던 영역인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제4인뱅, 또 한 번의 '메기 효과'로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제4인뱅 #한국소호은행 #시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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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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