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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어떤 기분일까”...딱 한번 호기심에 해봤다가 망쳐버린 인생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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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
조성남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매일경제

부산 동구 남해해경청에서 마약수사대장이 압수한 코카인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유튜브와 TV 프로그램 등에서 좀비처럼 기괴한 자세로 자기 몸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는 마약중독자들의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던 한국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국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약에 취한 채 비틀거리는 중독자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마약대국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2023년 마약류 사범의 수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펜타닐과 같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0년간 법무부 치료감호소 등 현장에서 마약 중독자들을 치료해 온 조성남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에서 마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저자가 그동안 만났던 마약 중독자 대부분은 회사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자식을 키우는 등 평범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아주 사소해 보이는 단 한 번의 선택이 인생을 파멸의 구덩이로 밀어 넣었다. 처음부터 30년 넘게 마약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중독자들은 없었고 대부분 ‘어떤 기분일까’라는 호기심에 발목을 잡혔다.

마약을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저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나는 중독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중독성 물질이 크게 중추신경 자극제와 억제제로 나뉜다고 밝힌 저자는 의심이 많아지는 것을 시작으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 마약 관련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나라한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단 하나. 마약이 개인과 가정, 사회에 미치는 파괴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마약 중독은 의지 부족이 아닌 뇌의 질병이라고 바라봤다. 저자가 단순 범죄자가 아닌 환자로서 적절한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말했다. “중독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마약을 시작한 초기에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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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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