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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망 1644명으로 늘어…공항 관제탑·지하 송유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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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P=연합뉴스


미얀마 대지진 발생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1600명대로 급증했다. 사망자 규모는 전날 144명, 이날 오전 1002명이었는데 피해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지진으로 사망자 1644명, 부상자 340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제 2의 도시 만달레이를 중심으로 건물이 상당수 무너졌는데 잔해에서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보고서에서 미얀마 지진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일 가능성이 71%라고 밝혔다. 1만~10만명 사이일 확률도 35%라고 분석했다.

규모 7.7의 강진이었던 만큼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12차례 여진이 일어났고 구조 작업을 늦추고 있다. 수도인 네피도에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기와 전화, 인터넷 등 통신망이 끊긴 상태다.

AP통신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네피도 국제공항 관제탑도 붕괴됐다고 전했다. 지하 송유관과 석유 탱크가 손상된 곳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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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있는 호텔이 무너지는 모습. 이정호 재미얀마 한인회보 편집장=연합뉴스



미얀마는 현 군사 정부가 반대 세력을 유혈 사태로 진압한 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피해 상황에 해외에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외원조를 삭감해 왔지만 이번에는 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는 "끔찍한 일 발생했다.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미얀마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한국 외교부는 미얀마에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제공하기로 하고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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