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로 향하던 에어프랑스의 보잉777 항공기가 이륙 후 승객이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자 기수를 돌려 출발지로 되돌아왔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승객 375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
프랑스 해안을 막 벗어난 지점에서 방향을 틀어 파리로 되돌아온 이 비행기는 이륙한 지 약 2시간이 조금 지나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해당 비행기를 직원들이 샅샅이 수색한 끝에 결국 문제의 휴대전화를 찾았고, 비행기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다만 에어프랑스는 문제의 휴대전화 분실 장소와 어디서 발견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P는 "다시 출발한 비행기가 목적지인 과들루프에 예정된 시각보다 약 4시간 늦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에어프랑스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우리 항공사의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미 항공안전재단(FSF)의 하산 샤히디 대표는 "기내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는 일이 흔하진 않지만 만약 휴대전화가 좌석 틈에 낀 상태로 압력이 가해진다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비행기를 되돌린 에어프랑스 측의 조처가 적절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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