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김민재 '챔스 복귀론' 붕괴→불과 '15일' 만에 조기 소환…"콤파니 성급해" 책임론 대두

0
댓글0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지난 14일 우니온 베를린전 결장이 확정된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애초 복귀 예정일은 4월 8일이 유력했다.

독일 '빌트' '아벤드 자이퉁'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김민재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다시 피치를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열흘 만에 사베네르 스트라세(뮌헨 훈련장)로 깜짝 복귀한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매체 시선은 거기서 반걸음 더 나아갔다.

3월 A매치 휴식기 종료 뒤 '첫 경기'에 출전은 하되 선발로는 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피어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사이트 'Rotowire'는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민재가 홈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29일)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선발로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 전망도 무너졌다. 뮌헨 스쿼드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김민재 복귀 시계 역시 덩달아 급류를 타는 모양새다.

불과 '15일' 만에 선발 출장이 거의 확실시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전날 뮌헨의 장크트 파울리전 선발 명단을 예상하면서 김민재를 스타팅 멤버로 분류했다.

매체는 해리 케인을 최전방,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를 2선에 배치했다. 더불어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눈길을 모은 수비진 구성은 빈센트 콤파니가 즐겨쓰는 백4로 예상했다.

스카이스포츠 선택은 왼쪽부터 라파엘 게헤이루-김민재-에릭 다이어-콘라트 라이머였다.

김민재의 선발 복귀를 점치면서 뮌헨 후방 중심으로 삼은 것이다.

FIFA A매치 데이에서 부상한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 공백은 각각 게헤이루, 다이어가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타 매체 예상도 동일하다. 독일 'TZ'와 '키커' 역시 김민재-다이어 조합을 유력시했다. 다만 레프트백을 게헤이루가 아닌 이토 히로키로 내다봤다.

독일 유력지 '빌트'가 쐐기를 박았다. 29일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예상보다 이르게 복귀한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장크트 파울리전에 출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

김민재 혹사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올 시즌 김민재는 '철인'처럼 뛰었다. 분데스리가, DFB 포칼, 챔피언스리그 안 가리고 뮌헨 후방을 지켰다.

숫자로도 나타난다. 축구 통계 전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해 공식전 37경기 3175분을 뛰었다.

40경기 3477분을 소화한 핵심 미드필더 키미히에 이어 팀 내 2위다.

이토,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장기 부상으로 뮌헨 센터백 인재풀이 넓지 않아 무리한 출전을 강행한 결과다.

몸 상태가 변수일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려왔다. 이 탓에 3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지난 27일 팀 훈련에 복귀해 현지 언론으부터 탁월한 회복력을 호평받았지만 재활 후유증을 무시할 순 없다.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엔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 체력과 감각은 정상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팬들 우려가 크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웍스'는 28일 "콤파니 감독과 구단 의료진이 비판에 직면했다. 부상 선수를 너무 이르게 복귀시킨 게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매체가 꼽은 대표 사례는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다. 마누어는 앞서 '세리머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김민재와 같은 날 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 종아리 통증이 미세하게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콤파니 감독을 필두로 한 코치진의 이른 복귀 결정이 선수 컨디션 회복에 외려 지장을 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등등하다.

스포티비뉴스

노이어와 더불어 김민재 이름을 거론했다.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김민재는 수개월간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곤란을 겪었다. (그럼에도) 팀 사정상 거의 쉬질 못했다"면서 "뮌헨 의료진은 거의 콤파니 감독에게 결정을 일임한다. 비토가 드물다"며 양 측 의사소통 구조와 합리성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물론 선수 역시 스스로 복귀할 수 있다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한 결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뮌헨 같은 빅클럽에선 선수가 (팀 내) 자리를 잃을까 되도록 신속히 복귀하려는 특유의 압박감이 있다"며 '괴물 같은' 복귀 속도에 대한 의문 어린 시선을 풀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

남은 시즌 뮌헨은 '더블'에 도전한다.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이 주목표다.

최대 난관은 챔피언스리그다. 다음 달 8일과 16일 '세리에A 강호' 인터 밀란과 2경기를 치른다.

인터 밀란을 넘어서면 4강전은 4월 말~5월 초에 열린다. 리그 8경기를 병행해야 해 강행군이 예상된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장담할 처지는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어 레버쿠젠에 역전 우승 불씨를 내준 상황이다.

현재 누적 승점 62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김민재가 결장한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놓쳤다(1무 1패).

레버쿠젠에 승점 6점 차로 추격을 허락했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12연패(聯覇)를 저지당한 악몽이 재현될 여지를 내줬다는 점에서 작은 불안감이 피어오른 상황이다.

남은 8경기에서 만나는 팀들이 만만찮다. RB 라이프치히(5위) 묀헨글라트바흐(7위) 아우크스부르크(9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1위)와 상대한다.

하이덴하임(17위)과 호펜하임(14위)은 강등권에 위치해 있어 1부리그 잔류 의지가 강하다.

결국 뮌헨 수비 중심을 부상에서 막 돌아온 김민재가 잡아줘야 한다. 월드클래스 레프트백과 중앙 수비 파트너를 한꺼번에 잃은 상황. 이토, 다이어, 게헤이루, 스타니시치, 라이머 등 백업진과 함께 '뮌헨 후방 위기'를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스포츠조선동료 홈런보다 멀리 날았건만, 이정후 올시즌 개인 최장거리 대형 2루타 폭발! 파워히팅 걱정마
  • 헤럴드경제15년만의 우승 도전 신지애…광고보드 없는 첫 골프대회
  • 엑스포츠뉴스김혜성 vs 벤자민, 미국에서 이게 되네! 'KBO 31승' 벤자민 웃었다→KIM 6회초 2루타+득점으로 아쉬움 만회
  • 스포츠서울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재계약
  • 뉴스1작년 국내 골프장 이용객 4741만명…전년 대비 31만명 감소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