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부리는 한 여성. (사진=엑스(X) 영상 갈무리) |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이 알몸으로 물을 뿌리고 횡설수설하면서 자신을 만류하던 직원을 연필로 찌르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인터넷 언론 TMZ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포트워스 국제공항의 터미널 D의 D4 탑승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엑스(X) 등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 여성은 플라스틱 물병을 꽉 쥔 채 알몸으로 뛰어다니며 "나는 모든 언어를 할 수 있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한 남성 직원이 그를 제지하려고 다가왔지만 여성은 그에게도 물을 뿌렸다. 다른 여성 직원도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여성은 오히려 더 흥분하면서 주변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여성은 공항 모니터 중 하나에 휴대폰을 여러 차례 던졌고, 이로 인해 모니터가 꺼졌다.
여성이 난동을 부릴 동안 주변 사람들은 휴대폰만 보면서 여성의 난동을 외면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제지하던 직원 2명을 연필로 찔렀고 식당 매니저를 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을 탑승구 D1 근처에서 찾았다. 이 피는 여성의 것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자신을 발견한 경찰에 "꽃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 "나는 숲에 있었다", "나는 지옥에서 왔으며 천국으로 간다"는 등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여성은 이후 경찰에게 그날 약을 먹지 않았으며 8살짜리 딸과 여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먹지 않은 약이 무슨 약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자신이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인어공주와 포카혼타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여성을 구금하고 흉기 사용에 의한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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