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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믿고 '리얼' 합류…베드신 후유증 상당했다" 여배우 고백 재조명

머니투데이 류원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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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은(왼쪽)과 김수현./사진=그램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배우 한지은(왼쪽)과 김수현./사진=그램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의 유족이 영화 '리얼'(2017)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현과 감독을 맡았던 이사랑(이로베)에게 입장 발표를 요구한 가운데, 같은 영화에서 설리와 같이 노출 장면을 찍었던 배우 한지은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지은은 2018년 11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얼' 촬영 후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4300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리얼'에 합류했다. 김수현이 SNS(소셜미디어)에 직접 올린 여배우 오디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공고문에는 '노출 연기(수위 높음)가 불가능한 분들은 주인공 역에 지원할 수 없다'는 안내가 담겼다.

김수현이 2015년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린 영화 '리얼' 오디션 공고./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수현이 2015년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린 영화 '리얼' 오디션 공고./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한지은은 노출이 필수라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수현이 주연 배우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김수현이라는 이름만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리얼'에서 한지은은 김수현과 노출신, 베드신 등을 찍었다. 매체는 "현장에서 상의하거나 고민을 나눌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후회하지 않으려 했으나 한동안 후유증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지은은 영화 '창궐'에 출연하며 다른 경험을 했다. 당시 김성훈 감독은 "'리얼'을 봤다. 네가 소비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지은은 "처음으로 배려받는 주요 배역을 맡았더니 스스로 위축돼 어색했다. 내가 작아지는 걸 느꼈다"며 "'리얼'에서 받은 상처가 다 씻기지 않은 채 촬영에 들어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행히 '창궐'을 통해 위로받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리얼'에서 한지은의 노출신과 베드신을 제외한 장면은 최종 편집본에서 대부분 통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사진=뉴스1

2017년 5월./사진=뉴스1


2017년 개봉한 영화 '리얼'은 촬영 후반부에서 감독이 제작사 대표이자 김수현의 이부형인 이사랑으로 바뀌었다. 이사랑은 김수현의 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함께 설립했다.


설리는 '리얼'에서 강도 높은 노출 장면을 촬영했다. 개봉 당시 영화는 '설리가 대역 없이 노출 장면을 찍었다'며 홍보됐고, 유족은 설리가 '리얼'에 출연한 이후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다시는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주변에 말했다고 전했다. 설리는 2019년 10월 2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설리 친오빠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동생 장례식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 증언으로 알았는데,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았다고 한다"며 "김수현씨 입장을 듣고 싶다"고 촉구했다.

이어 "촬영 당시 설리의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걸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 묻고 싶다"며 "촬영 당일 대역 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데, 장례식장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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