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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낙엽층 숨은 불씨에 재발화 지속…산청 산불 진화율 99%여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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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9일로, 9일째 이어지면서 산림당국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을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3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현장으로 급파해 밤샘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지리산 산불 현장 숲의 구조가 하층부에는 조릿대 밀생, 중·상층부에는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고밀도로 이뤄져 있어 산불진화헬기로 공중에서 진화용수를 투하해도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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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진화대원들이 28일 밤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2025.03.29


낙엽층 깊이가 최대 100cm, ha 당 300∼400t(추정)의 많은 연료량이 있어 산불이 지표면 아래로 진행되는 '지중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낙엽층 내부로 불씨가 지속적으로 침투하면서 재발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사(경사도 40도)가 급하고 진입로가 없어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고성능산불진화차 등 진화 인력 및 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급경사지와 고밀도 숲구조로 인해 효과적인 진화가 어렵고 진입로가 없어 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출과 동시에 공중에는 진화헬기 55대를 투입하고 지상에는 정예화된 진화인력을 투입하여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율은 90% 후반대까지 올라갔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산청 산불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 진화율 97%에 이어, 오후 3시 기준 99%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임 청장은 산불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진화율은 96%"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전날 밤 지리산 정상부 산불확산 저지를 위해 고성능 산불진화차, 소방차 등 진화장비 223대,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소방, 경찰, 군인, 국립공원 등 1036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9사단 기동대 50명과 산불 공중진화대 42명, 특수진화대 32명 등 총 124명이 합동으로 산불에 투입되어 야간산불을 진화했다"며 "그 결과 지리산 정상과 약 4.5km 지점에 있던 저지선에서 화선을 내원계곡쪽으로 약 2km 뒤로 후퇴 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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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의원들이 9일째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청·하동의 산불 현장 본부를 찾아 방재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사진=경남도의회] 2025.03.29


이어 "주불이 남아 있는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으로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 헬기와 지상진화 인력을 투입해 주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진화헬기는 산림청 12대, 지자체 11대, 소방청 4대, 국방부 23대, 경찰청 4대, 국립공원 1대로 총 55대가 투입될 계획이다.

지상진화 인력은 산불진화대 166명, 소방과 의용소방대 569명, 군인 359명, 경찰 204명, 국립공원 62명, 산림조합 46명으로 총 1598명이 투입된다.

주민 713명(산청 582명, 하동군 131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으로 총 14명이다.

시설 피해는 주택 29곳, 공장 2곳, 종교시설 3곳 등 83곳이다.

임 청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주민과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진화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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