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북 의성군 의성실내체육관에 산불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산불사태로 인한 중상자 1명이 29일 숨을 거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산불사태 중상자 1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기존 29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를 포함한 산불사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까지 총 70명이다.
이어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대피소에 계신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설 난방과 보온 물품 지원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임시 주거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거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화마가 남긴 트라우마 또한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클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심리적 치료와 사망자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대피주민에 대한 구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2억3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역별로는 경북 청송 6000만원, 영양 4000만원, 영덕 7000만원, 경남 산청 2000만원, 하동 4000만원이다.
구호단체를 통한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원이 모금됐다. 기부금은 식료품 구입 등 이재민의 생계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지난 21일부터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은 발생 7일 만인 지난 28일 오후 상당 부분 진화됐다. 현재 경남 산청 지역 산불의 진화율은 90%를 넘어섰다.
이번 산불 사태로 현재까지 이재민은 약 7000명 발생했다. 훼손된 산림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과 유사한 약 5만㏊(헥타르)로 추정되며 전소된 주택은 약 3000채로 집계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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