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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곳곳에서 잔불 발화...산청도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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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이 어제(28일) 대부분 꺼졌지만, 오늘 일부 지역에서 잔불이 다시 살아나면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산불도 오늘 안에 끄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정현우 기자와 산불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경북 일대 산불 재발화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안동 쪽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산림 당국은 경북 5개 시·군에 번졌던 산불이 진화됐다고 어제 오후 5시에 선언했죠.

하지만 오늘 새벽, 10시간 만에 일부 지역에서 산불 재발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먼저 오늘 새벽 3시 반쯤, 안동 남후면 야산에서 불길이 되살아났습니다.

진화대원들은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확산을 방지하는 데 주력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진화 헬기 6대를 투입해 진화에 애쓴 결과,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전면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에서 서안동IC 구간의 양방향 통행은 오전 9시부터 재개됐습니다.

[앵커]
마찬가지로 의성에서도 곳곳에서 잔불이 나고 있죠?

[기자]
오늘 의성군 곳곳에서 산불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재발화가 있던 곳은 신평면 교안1리와 덕봉리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의성 일대에 헬기 6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과 잔불 정리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주불 진화 뒤에도 의성과 청송 영양 등지에서 불씨가 살아나거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화재가 번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북 일대 주민들은 산불 소식에 귀를 기울이면서,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불거진 큰 화재 가운데 산청 산불은 아직 다 꺼지지 않은 상황인데, 관련해서 YTN으로 영상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요?

[기자]
산림청에서 제공한 오늘 새벽 진화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산청에 있는 야산에서 마른 풀숲에 붙은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진화대원들은 주변에 있는 풀들을 갈퀴로 긁어내면서, 불이 더 옮겨붙지 못하게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무릎 이상으로 쌓인 낙엽을 치우는 데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합니다.

산비탈을 따라 시뻘건 불길도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진화대원들도 불길을 따라 숲에서 밤샘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주변 민가에서 보이는 상황도 심각해 보입니다

일대 주민이 보내온 제보 영상과 사진을 보면 야산 꼭대기까지 불이 붙어있고,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날이 밝으면서 진화 헬기가 계속 날아다니면서 물을 퍼 나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영상을 보내온 제보자는 새벽 6시쯤 주변 학교에서 대피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들도 민가를 돌아다니면서 대피 안 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엔 아침 7시 반쯤 헬기에서 찍은 산청 일대 영상입니다.

산불 진화에 나선 민간 헬기 조종사가 YTN으로 직접 보내온 영상입니다.

곳곳이 검게 탄 산등성에서 회색 연기가 크게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헬기를 타고 다가갈수록 거센 연기에 시야도 뿌예지는 듯한데요.

헬기 조종사는 YTN에 진화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진화를 완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아침 일대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화재 확산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YTN으로 산불 영상과 사진을 제보해주고 있으신데요,

산불이 워낙 순식간에 번질 수 있는 만큼 위험한 곳을 피해 안전하게 제보해주시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앵커]
산청 산불을 영상으로 한번 봤는데, 오늘 일대 진화 상황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산청 산불은 오늘로 9일째입니다.

불탄 것으로 추정되는 산림은 1,858㏊로, 0.7㏊ 크기인 축구장 2천6백 개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오늘 아침 7시 기준으로 산불 진화율은 96%로 집계됐는데요.

밤사이에는 진화 헬기 투입이 안 되고, 지상 인력으로 화재 확산 방어에 주력하는 만큼 진화율은 간밤 큰 변화는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밤 산림 당국은 천왕봉 등 지리산 정상부 방어에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산 저지를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지리산 정상에서 4.5㎞ 떨어진 지점에 있던 저지선을 2㎞가량 뒤로 후퇴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산림 당국은 오늘 주불 진화 완료에 힘쓰겠다는 계획인데요.

날이 밝자마자 현장에 헬기 58대를 투입했고 소방과 경찰 등 인력 천6백 명도 현장에 동원한 상황입니다.

다만 앞서 저희가 민간 헬기 조종사에게서 들은 소식으로는 현장에 바람이 꽤 부는 편이라고 하는데, 날씨도 진화에 관건이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산불 피해로 생긴 인명·재산 피해 상황도 종합해서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금까지 사망자는 30명, 중상은 10명, 경상은 31명입니다.

총 71명이 숨지거나 다친 건데요.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에서 어제 오후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산림당국에선 남성이 거센 불길에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5일 영양 산불로 중상을 입은 60대 남성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대본은 이번 동시다발적 산불로 불탄 규모, 피해 영향 구역은 4만 8천238㏊라고 밝혔는데요.

무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66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주택 2천 9백여 채, 농업시설 천 백여 곳 등 시설 4천8백여 곳에서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피한 이재민은 4천 세대가 넘는, 6천 8백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의성 산불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에 대한 수사 상황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의성 산불을 낸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50대 남성 A 씨에 대해 경찰이 조만간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의성군 야산에서 성묘를 하다가 불을 낸 의혹을 받는데요.

최초 발화 장소로 추정되는 산소에는 라이터가 놓여 있었고, A 씨도 묘지를 정리하다가 불을 냈다고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는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이 A 씨를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사건이 이첩받은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전담으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의성뿐 아니라 경북에 있는 문화재 등 피해 상황 등을 반영해 A 씨에 대해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정현우 기자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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